선택과 집중
나는 항상 사용가능한 에너지가 적었다. 그래서 조금만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 다녀도 허리가 아프기 일쑤였으며, 항상 신경질적이었다.
최근 들어 나의 무거웠던 씨앗들 중 일부를 날려 보내고 나자, 아주 정신이 맑아졌다.
에너지가 돌았고, 눈치를 보지 않고 체면을 차리지 않은 온전한 나로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불필요하게 과도히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이니, 나의 행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겼다.
그리고 그 행복으로 나는 나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여유는 행운을 불러왔다.
최근에 기숙사와 집을 왔다 갔다 하면서, 노트북을 다시 들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짐이 조금 더 무거워졌음에도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
딱 그 나의 씨앗들을 세상에 보내 준 이후로 많이 가벼워진 것 같기도 하다.
마음의 스트레스 역시 나에게는 큰 짐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
다른 꽃들과 달리 줄기 없이 꽃대만 길게 올린 만들레도 너무 무거웠는지 씨앗을 가볍게 만들어 훨훨 멀리 날려 보낸다.
그들도 매 해 꽃씨를 멀리 날려 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닐까.
요즘 나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나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이다.
하나의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아닌, 다여섯개의 많은 꽃대들로 이루어진 민들레는, 나에게 선택과 집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했다.
매 년 노란 꽃들을 피우고 그들을 하얗게 만들어 미련 없이 훨훨 날려 보내는 민들레들은,
나에게 다양한 꿈을 가져도 된다, 각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좋은 곳으로, 또 멀리 보내버리라는 자연선택인 자연의 이치를 알려준다.
민들레가 알려 준 선택과 집중, 한 번에 여러 개를 끝내는 것이 아닌, 한 번에 하나씩 끝내는 것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회차는 선택과 집중에 대해 더 깊게 다루어 볼 것이다.
이번 주는 어쩌다 보니, 정신없이 바쁘다는 이유로, 집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따라서 글이 짧고, 맥락이 매끄럽지 않을 것이다.
이 또한 각 잡고 쓴 것이 아닌 이동 중에, 짬이 날 때 쓴 글들이라 나의 생각이 다 들어있지 못하다.
이젠 시간이 생긴다면, 미리미리 글을 쌓아둘 수 있도록 해야지.
비록 민들레에게 배운 것은 아니지만, 그 때문에 여유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