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 에세이 책 쓰기가 열풍이지만, 사실 책을 쓰기 가장 쉬운 소재는 본인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이고, 그 일로 수입을 만들어서 생활하니까요. 당장의 출판을 위한 책은 아니지만전문성의 기초로 본인 책 1권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전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개인 업무매뉴얼은 누구나 일이 가능하도록 돕는 회사 업무 매뉴얼과는 다릅니다. 개인 업무매뉴얼은 나의 일을 정리하고, 성과와 노하우를 기록하는 책으로 전문성의 기초자료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인 업무매뉴얼 중 사실기반 파트, 1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재직 기간과 조직, 직무, 산업 등을 적습니다.현재 회사가 첫 직장이라면 바로 업무 구조화로 넘어가면 됩니다. 경력이 있는 분이라면 현(최근) 직장부터 첫 직장까지 개요를 구분하여 적습니다.기관 개요는 이력서와 경력기술서의 기초자료인 동시에 경력 설계를 위한 서문의 역할을 합니다.
개요를 적은 다음, 각 기관별 업무 구조화, 목표 및 과업, 업무 흐름과 이정표 순서대로 적습니다
1. 목차와 업무 구조화
책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목차라는 뼈대를 세웁니다. 마찬가지로 매뉴얼도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업무 별 목차를 씁니다. 일의 크기와 업무 구조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MECE 원리에 따라 주요 업무를 3~5개로 구성한 다음, 각 업무 별 하위 내용을 작성합니다.
주요 업무를 구조화했다면, 주요 업무별 목표와 과업을 기록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일의 목표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목표와 과업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목표(Goal)는 1년 간 달성하려는 성과, 과업(Task)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과정입니다. 연간 달성할 성과(정량/정성)를 작성하고, 달성을 위한 과업을 최대 3줄로 작성합니다.
예를 들어 주요 업무 2 고객관리의 경우 연간 목표는 10개 업체 추가 확보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이탈률을 고려하여 신규 고객 20개 업체를 확보하며, 본인이 운영하는 행사 Y와 연계하여 시너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시 1은 주요 업무 개요로 각 업무 주기를 파악하여 업무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ㅇ의 경우 업무가 집중되는 시기, - 은 진행, *은 마감 등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예시 2) 주요 업무 상세는 주요 업무 내 하위 업무들의 상세 흐름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 각 하위 업무 별 진행사항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2) 분기별 이정표 세우기
전체 흐름을 파악했다면, 최종 목적지(1년 목표)를 도달하는데 거쳐야 할 이정표를 세우는 단계입니다. 아래와 같이 연간/마감기한까지 목표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한 중간단계를 분기별로 작성하면, 모든 업무의 마감기한을 놓치지 않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업무파악: 구조화, 목표, 흐름
개인 업무매뉴얼 1부는 업무를 파악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일의 크기를 이해하고, 목표와 과업을 구분한 다음, 전체 흐름과 중간 과정을 파악하는 것이죠. 이렇게 1부에서 사실 기반의 내용을 정리했다면,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성과, 노하우, 강점을 기록하며 전문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