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0대 후반
키 187cm / 몸무게 96kg
조금만 더 노력하면 0.1t이 가능한 시점.
그 노력의 방향을 조금 바꿔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몇 년 전 무릎에 주기적인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갔더니 더 이상 축구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정확히 어떤 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냥 과도한 운동을 하면 연골에 문제가 생긴다는 말만 기억이 난다.
그나마 하던 축구마저 하지 않으니 체중은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몸속에 지방이 복리로 불어나는 느낌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온갖 성인병을 보상으로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무릎 재활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전거에 입문했다.
신기한 것은 몸무게가 줄지 않았다. 아니 조금은 줄었다. 90kg
대담한 결심을 했다. 헬스를 하자.
PT를 받을 정도의 경제적인 여유는 없으니 그냥 꾸준히만 해보자.
3개월을 꾸준히 했고 그저 내 방식대로 운동했다. 그랬더니 드디어 체중계에 8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무렵 유산소 운동을 위해 러닝머신을 뛰는 것이 너무 재미없게 느껴졌다.
"밖에 나가서 뛰어 볼까?"
'시원하다.', '상쾌하다.'
고작 3km 정도 뛰면서 느꼈던 기분이다.
"그래 앞으로 종종 야외에서 뛰어야지."
이렇게 나의 달리기는 시작되었다.
2023년 월별 달린 거리
7월 74km
8월 78km
9월 104km
10월 157km
11월 200km
12월 21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