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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운전 Feb 28. 2024

동아마라톤 대비 장거리 훈련

30km를 뛰기로 마음먹었다.

딱 한번 30km 뛰었지만, 천천히 뛰었다.

거리에 대한 적응을 위해 한번 뛰어본 것이 전부였다.

출발 전 이런 생각을 했다.

'5분 페이스로 30km를 뛸 수 있다면,

이번 대회에서 3시간 30분을 목표로 해야지.'

결과부터 말하자면 실패였다.

총 28km를 달렸고, 평균 페이스는 5분 18초였다.


20km까지는 괜찮았다.

4분 50초 혹은 5분 초반 페이스로 계속 달렸다.

20km가 넘어가니 5분 20초 ~ 30초 페이스로

떨어졌다.

그리고 25km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5분 40 ~ 50초 페이스까지 밀렸다.

결국 30km를 다 채우지 못했고 멈추었다.


욕심을 버렸다.

42.195km는 의욕만 가지고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첫 대회에서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면

완주를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변수는 있다.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었다.

그리고 급수 없이 달렸다.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3시간 30분은 무리일 듯하다.


대회 전까지 한번 더 장거리를 달려볼 시간이 있다.

그때는 5분 20초로 35km를 도전해보려고 한다.

첫 대회인 만큼 너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완주이다.


점점 대회가 다가온다.

목표에 비해 운동량이 부족했다.

그러니 당연히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다.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

마라톤 역시 요행은 없다.

내가 노력한 만큼 더도 덜도 아닌 딱 그만큼 나타난다.

이제는 대회전까지 다치지 말자.

무리해서 다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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