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스 Oct 23. 2016

소녀들의 이브닝 파티

햇살 가득한 Alison의 숲속 집에는 가을빛이 물들어 황금빛 낙엽이 춤을 추고 있답니다. Alison은 조금 늦어진 Tilly의 생일 파티를 위해 근사한 이브닝 파티를 준비했어요.


노란 잎이 길을 안내하는 듯 길가를 따라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고 노란 잎을 가득 얹은 나뭇가지들은 황금빛 아치를 드리워 줍니다.


언제나 숲 속 산책길을 떠올리게 하는 Alison집에 가는 길


좁고 노란 길을 따라 길 끝까지 가다 보면 호숫가에 집이 한 채 있어요. 그곳에 Alison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상차림을 준비하고서 말입니다.


핀란드식 상차림은 아닐테고 아마 영국식 혹은 Alison식 상차림이 아닐까 싶어요. 차와 디저트 테이블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우르르 입장하는 소녀들을 위해 현관에서는 핑크에이드와 핀란드식 에피타이저를 서빙합니다.


근사한 테이블에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나눕니다. Emmy의 엄마 Paaivi와 저는 Alison을 도와 부엌에서 다이닝 테이블 곁에서 분주해요. Sussana가 Opera festival때문에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해 오늘은 조금 어색하네요. 늘 함께 했는데 말이지요.



저녁식사 후에는 Alison과 Tilly가 준비한 다양한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까르르륵

소녀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겨울을 앞둔, 어느 가을날

핀란드 작은 숲속에서 오늘도 행복한 추억이 뭉게뭉게 가슴을 적십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청포묵이나 좀 쒀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