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tine's day를 준비하며
달콤한 초코렛향이 뜨끈한 오븐을 넘어 부엌을 가득 채웠다.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화창한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따끈한 달콤함에 쌓여 있으니 몇시간째 서있느라 다리가 아픈데도 콧노래가 절로 난다.
발렌타인 데이가 어쩌다 초콜렛을 내밀며 여자가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 되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를 떠나 내가 맞이하는 발렌타인데이는 본래의 취지에 맞추어 모두와 사랑을 나누는 날이다. 그래서 나는 사랑가득한 초코머핀을 달콤하게 굽고 있다.
어제 구운 마카롱의 성공에 힘입어 몇 판을 더 굽고 소녀들의 발렌타인 티타임준비를 하느라 오전내내 오븐이 바빴다. 오븐이 잠시 쉬는 동안 내 다리도 쉬어야 겠다는 생각에 오븐에 등을 기대고 부엌바닥에 앉았다. 등 전체가 따스한 것이 온돌방에 누운 듯 편안해 진다.
아이들이 내일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 친한 친구들에게 정성껏 굽고 포장한 마카롱을 사랑의 선물로 나누어 줄 것이다. 선생님께는 마카롱만 드리기 조금 멋적다는 생각이 들어 초코머핀을 굽기 시작했다. 딸 아이와 우아한 티타임을 즐기고 있는 Katie에게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발렌타인 선물을 들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늘 우리 가족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랑스러운 가족이니까
Katie가족은 모두 다섯
초코 머핀 다섯개와 마카롱 다섯개를 넣었다.
Happy Valent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