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와 도전에 관하여
DDC 2023(디디콘 2023)은 멋쟁이사자처럼의 I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플랫폼 "테킷"과 국내 대표 IT 디자인 커뮤니티인 "디자인 스펙트럼"이 만나 개최하는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성장을 위한 콘퍼런스로, 2023년 1월 28일, 29일 양일간 진행했습니다.
이번 글을 시작으로 DDC 2023이 어떻게 만들어져 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늘은 첫 번째 이야기,
멋쟁이사자처럼의 Head of Design이자 디자인 스펙트럼의 운영자, 김지홍 님의 인터뷰로 시작해 볼게요.
MJ
안녕하세요, 지홍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홍
안녕하세요. 저는 멋쟁이사자처럼 (이하 멋사)에서 Head of Design으로 재직 중인 김지홍입니다. 멋사의 교육 플랫폼인 테킷의 전체 프로덕트에 대한 매니지먼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고, 그와 동시에 2017년부터 디자인 스펙트럼이라고 하는 IT 도메인의 디자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MJ
소개 감사합니다. 지금 DDC2023의 운영위원으로서 콘퍼런스 전체에 대해 기획하고 준비하고 계시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DDC2023을 준비하게 되신 그 이유, 그리고 그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지홍
이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려면 제가 처음 디자인 커뮤니티를 시작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네요. 제가 아직 삼성전자에서 재직 중이었던 2015년, 처음으로 국내 디자이너를 위한 커뮤니티가 부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커뮤니티 운영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스케치"라고 하는 디자인 애플리케이션을 실리콘밸리의 다른 디자이너들과 함께 협업을 하며 알게 되었고 이를 국내에 전파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국내에는 디자이너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커뮤니티가 없더라고요.
그때를 기점으로 디자이너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또한 동반 성장하기 위한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2017년부터 디자인 스펙트럼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인원이 모인 시점인 2018년부터는 매년 콘퍼런스를 운영해 보았어요. 디자인 스펙트럼 운영 초기인 2017년에는 작은 디자인 소모임, 또는 팟캐스트 등의 소형 커뮤니티를 다양하게 다양하게 운영하며 '디자이너들이 들을 수 있을 만한, 함께 모일 만한 자리만 꾸준히 만들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한 대내외적 임팩트에 있어서는 Scale-up이 된 특정 이벤트가 중요한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결되더라고요. 결국 이러한 생각 아래에서 2018년부터 매년 "스펙트럼콘"이라는 디자인 콘퍼런스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2018년부터 4년 간 스펙트럼콘을 운영하던 2021년, 멋쟁이사자처럼의 Head of Design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입사 이후에도 스펙트럼콘을 1차례 운영했고, 디자인 콘퍼런스었던 관계로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로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멋쟁이사자처럼은 개발자를 위한 교육이 핵심적인 가치이기도 했고, 2022년이 되어 새로운 콘퍼런스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이번에는 기존과는 다른 특별한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콘퍼런스를 운영한 지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개발과 디자인의 밸런스를 잘 잡고 운영하는 형태의 콘퍼런스는 매우 드문 상황에서 멋사와 디자인 스펙트럼이 함께 콘퍼런스를 기획한다면 쉽게 만나기 어려운 특별한 형태, IT 도메인의 많은 영역을 다루는 콘퍼런스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MJ
그럼 DDC 2023은 과연 어떤 콘셉트의 콘퍼런스인지 소개해 주세요!
지홍
저는 스펙트럼콘부터 시작해 현재 준비 중인 DDC2023 전반에 있어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결과와 성과보다는 사람들의 시도와 도전 그 자체에 대해 집중하는 콘퍼런스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콘퍼런스는 학회, 성과 발표, 또는 특정 기업체 주도의 메시지를 다루는 형태로 구성이 되는 편이죠. 그러한 콘퍼런스는 보편적으로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그 성과에 대한 감상이 주가 될 수밖에 없어, 콘퍼런스가 끝난 후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성과보다 먼저, 그 성과를 이루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거치게 되는 시도와 도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어요. DDC 2023에서는 어떤 연사, 또는 어떤 브랜드가 어떤 시도와 도전을 했는지 이야기하고 그 도전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도전이 Next Step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참가자 모두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빗대어 새로운 배움의 영역에 대해 생각하고 그곳에서 시작하는 2차적인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기조로 저는 이번 DDC2023을 '시도와 성장, 그리고 그로부터 이어지는 지속적인 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콘셉트를 구성했습니다.
MJ
그렇다면 경험과 도전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콘퍼런스라고 이해를 하면 될까요?
지홍
바라건대, 이 콘퍼런스의 참가자 분들이 타인의 경험에 대한 감탄을 넘어, '나도 이런 것들을 해보고 싶다.' 또는 '더 노력해서 나만의 더 멋진 경험을 만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MJ
감사합니다. 그런데 시도, 그리고 도전은 반드시 성공으로 직결되지는 않잖아요? 이러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이야기도 혹시 포함되어 있을까요?
지홍
네. 일단 그 해결 방안이 담겨 있다는 말은 함부로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성은 분명 존재하는 것 같아요.
성과보다 시도와 도전에 방점을 맞춘다는 것은, 그 과정에서 존재하는 실패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연사분들께 아예 처음부터 성과보다는 무조건 실패를 더 얘기해달라 혹은 하소연이 되어도 좋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보통 열 번의 도전을 하면 확률적으로 아홉 번의 실패 이후 한 번의 성공, 또는 아예 성공하기 어려운 경험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성공보다는 실패의 비중이 높은 경우가 많기에 오히려 실패에 대해 다각적인 면들을 볼 수 있을 때, 자신의 실패에도 겁내지 않고 다음 한 걸음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함께 인정할 수 있도록, 실패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려 합니다.
MJ
DDC2023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측면에서 특히 신경 쓰고 계시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지홍
예전, 즉 스펙트럼콘을 준비하던 초기에는 '디자이너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라고 생각한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세션 하나하나를 준비하며, 각 세션의 스피커들, 그리고 패널들과 함께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지'에 대해 깊게 고민합니다.
스피치를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추상적인 이론, 그리고 목표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실제 시행해 본 케이스에 대해 반드시 설명해 달라는 당부를 드립니다. 그저 추상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면, 청중들에게 남는 내용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부분들이 이번 DDC2023에서 매 세션마다 잘 담겨 있기를 바라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J
그럼 DDC2023의 참가자들이 어떤 경험을 얻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지홍
DDC2023은 새 해에 열리는 콘퍼런스예요. 따라서 이번 콘퍼런스에 참여한 후 새해의 목표를 수립하기 위한 무엇, 그 촉매만 될 수 있어도 엄청나게 성공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누군가의 스피치를 통해 감탄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도전의 불을 지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DDC 2023을 준비한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MJ
콘퍼런스에 대해 말씀하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이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요! DDC2023을 위해서 어떠한 분들께서 함께 준비하고 있나요?
지홍
제가 그동안 진행해왔던 커뮤니티 레벨 행사를 넘어 본격적으로 회사와 함께 준비하는 콘퍼런스이다 보니, 정말 많은 분들께서 함께 협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멋쟁이사자처럼의 교육 플랫폼인 TECHIT 교육팀 분들과 제품팀의 개발자 디자이너분들, 그리고 멋사 커뮤니케이션 본부의 마케팅 파트 분들과 브랜드 파트의 디자이너 분들 등, 너무나 많은 분들께서 자진해서 많은 업무를 진행해 주고 계세요.
대규모 콘퍼런스를 준비하는 것은 약 반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편인 것 같아요. DDC2023의 경우에도 가장 기본적인 기획과 장소 탐색을 위해 기초 영역 정리는 6개월 전부터 진행해 왔는데요. 실질적인 콘퍼런스를 위한 준비는 3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타이트하게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빠른 진행을 위해 멋사 내에서 콘퍼런스 TF를 만들고, 위클리 미팅을 통해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의제 논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슈를 그 미팅 안에서 빠르게 해결하고 정리하기 위해 노력하며 동시 다발적인 발화에 대한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처리해 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동시에 디자인 스펙트럼 역시 DDC2023의 두 번째 날인 디자인콘에 대한 오너십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클리 회의를 진행하고 주말 미팅도 진행하는 형태로 밸런스를 유지하며 빠르게 많은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J
DDC 2023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지홍
콘퍼런스는 많지만, 디자인 영역과 개발의 영역을 균형 있게 다루는 콘퍼런스는 흔치 않은 것 같아요. 2023년 한 해를 열며 자신의 목표를 수립하고 성장해 가기 위한 시도에 있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목표를 수립했고, 어떤 시도와 도전을 했는지,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거쳐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들어보세요. 분명 여러분이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에 건강한 에너지를 선사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새해 첫 성장 콘퍼런스, DDC 2023가 더 궁금하신가요? 코엑스 오디토리움을 가득 채운 열정과 영감 VOD 영상을 통해 다시 한번 경험해 보세요!
> [DDC 2023 : DEV DAY] VOD로 다시 보기
> [DDC 2023 : DESIGN DAY] VOD로 다시 보기
[DDC 2023 브런치 시리즈 정주행 하기]
[DDC 2023] 1편. DDC 2023,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위한 콘퍼런스
[DDC 2023] 2편. DDC 2023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선사하기 위해서(마케팅 TF 이야기)
[DDC 2023] 3편. 개발자의 성장을 위한 콘퍼런스를 기획하며(기획 TF 이야기)
[DDC 2023] 4편. DDC 2023을 설계하고 디자인하다(프로덕트 및 브랜드 디자인 TF 이야기)
[DDC 2023] 5편. DDC 2023의 참가자 분들에게 더 가까이(현장운영 및 CS TF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