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 배란기의 충동

배란기의 충동-호르몬은 오늘도 반칙이다!

by 사막의 소금
허기는 참을 수 있어도,
인간관계는… 참 어렵다.


기름기 적은 태국식 맑은 국 ‘깽쯧’과 밥. 요즘 내 최애음식!

D+4

오전에 커피 두 모금,

반 잔이 채 되지 않는 커피로 하루를 맞이하고

오전은 공복으로 하루를 보냈다.

하루 중 아침 식사를 가장 좋아하다 보니

눈뜨자마자 무언가를 먹고 싶어 하는 습관을 이기기가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친구와의 점심 약속 전까지

부지런히 걷고, 허기를 즐겨보기로 했다.


점심은 친구들과 식당에서 먹다 보니

메뉴를 고르는 것도 한참이다.

다행히도 자극 없는 맛의 ‘깽쯧’이 있어서 주문했다

(다진 돼지고기, 두부와 야채로 만든 국과 쌀밥)

이후엔 8일 차부터 견과류 먹기가 가능하니

마크로에 들려서 견과류(생 아몬드와 캐슈넛)을 샀다.


집에 돌아와서 역시나 탄산수 한잔하고

오븐에 아몬드와 캐슈넛을 구웠다

(미래를 위한 장장 3시간의 투자)


운동은 계단 오르기, 짐에서 덤벨 이용한 상, 하체 운동

[하체 : 데드 맨손 50회, 양손 5kg 15*4/ 스쿼트 5kg 15*3]

[상체 : 5kg, 15분 상체 운동]


오늘의 요약

•커피를 좀 줄이려고 노력했다(쉽지 않음)

•계단 오르기로 워밍업 후 근력 위주 운동

•오전 공복은 생각보다 참을만했다

•운동 끝나고 돌아와 참지 못하고 견과류를 먹어버림

•잘 참다가 죄책감으로 마감한 하루…..



D+5

약속이 있으면 다이어트는 정말 힘들구나

친구의 연락으로 점심을 함께 했다.

전날 견과류로 인한 죄책감이 눈을 뜨고도 이어진다.

그래서 오전은 속을 비우자고 다짐했다.

일찍 허기가 느껴졌지만, 물배를 채우며 버텼다.

그런데, 식당을 고르는 게 정말 쉽지가 않다.


기름으로 볶지 않고, 해산물이 있는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자극적인 소스에 완전 실패했다.

기름, 소스와 당분을 많이 사용하는 태국 음식은

스위치온 다이어트에 매번 걸림돌이 된다.


심지어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다.

가고 싶지 않았는데 태국에 와서 혼자 생활하는 나에게

늘 친절을 베풀어 주시는 분들이라 거절이 힘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카우똠(죽)+모닝글로리볶음

그리고 여러 가지 맛있는 요리들을 주문해 기다리고 계셨다.

심지어 후식까지 준비해 주셨는데,

후식은 집에 가져가겠다고 하곤 최대한 조절하며 먹었다.


겨우 5일 차인데 또 무너질까 봐 겁이 나서

집에 오자마자 짐으로 달려갔고,

오늘도 계단 오르기와 덤벨, 기구를 이용한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채웠다.

러닝머신은 최대 각도로 해서 심박수 140-150로 유지했다.


오늘의 요약

•다이어트와 인간관계 유지는 병행할 수 없는 걸까.

•운동을 충분히 했는데도 마음속 어딘가가 불안하다

•점심, 저녁을 먹고 운동까지 하니까 잠이 쏟아진다.



D+6

또 점심초대…. 쉽지 않다 정말.

오전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또 점심 초대를 받았다.

가까운 친구들에게는 이미 식단 조절을 이야기했지만

그렇지 않은 관계에서, 특히 어른들의 식사 초대를

거듭 사양하고 거절하는 게 무례하게 느껴져 어렵다.


최대한 적은 양의 식사를 하고 채소 위주로 하려 하지만

태국 음식에서 그런 것들을 찾기가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간식, 음료 등은 모두 거절하고,

조절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오후에는 조금 더 걷고 서 있으려고 노력했다.

매일 하고 있는 계단 오르기와 덤벨, 기구 운동을 했다.

[하체 : 데드 양손 5kg 15*3/ 10kg 15*3/ 15kg 8*3

스쿼트 10kg 15*3, 런지 양손 10kg 15*3]

[상체 : 5kg, 15분 상체 운동/ 기구로 어깨 운동 15*4]


근육이 좀 붙었나? 거울앞에서 포즈 잡고 눈바디 체크는 필수!

오늘의 요약

•스위치온 하는 동안 최대한 인간관계에서 몸을 사려야 할 듯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공원에 가서 피크닉을 3시간 즐김

•덤벨로 상체 운동을 며칠 했더니 벌써 근육이 붙기 시작




아무도 없는 일요일의 오전시간, 혼자 전세낸듯 수영즐기기

D+7

다양한 운동은 활력을 준다

요즘 자꾸 2,3시간 잠들었다가 깬다.

그래서 새벽에 핸드폰을 하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숙면을 했다.


일요일이지만 상쾌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

아침에 커피만 한잔하고 바로 수영장으로 갔다.

평형+자유형 왕복을 30분 정도 했는데,

오랜만에 쉬지 않고 했더니 금세 다리가 아파온다.

하체 힘이 빠진 게 제대로 느껴진다.


오후 일정이 바빠서 점심 먹을 시간이 없었다.

간단히 요거트를 먹고, 견과류도 조금 먹었다

(사실 7일 차까지는 견과류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저녁에는 1시간 동안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쳤다.

집으로 돌아와 더 운동을 하려 했으나,

작업 중이던 리포트를 작성하다가 시간을 놓쳐 포기,

자기 전 간단한 복근운동(땅그부부) 1회, 림프 마사지로

조금 죄책감을 덜었다.


오늘의 요약

•하루도 빠지지 않고 1주일 운동 성공

•공복 상태에 배가 많이 들어간 게 느껴짐

•운동에 변화를 주니까 확실히 더 재밌고 몸도 활력이 느껴진다.

•뭔가 씹는 일이 없으니, 자꾸만 견과류에 손이 가는 것 같다.

•나는 망한 걸까…….



D+8

아무것도 없이 노는 날, 공원 가서 러닝

매주 월요일은 학교 수업도 없고 일부러 약속도 잡지 않는다

온전히 보내는 휴식의 날.


대부분 근처 호수가 있는 공원을 가고,

러닝과 글쓰기, 생각정리 등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헌데 브런치에 글도 쓰고 다이어트도 마음먹고 시작하니

여유를 즐길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요거트와 견과류, 커피를 먹고

(오늘부터는 당당히 견과류 섭취 가능….. 하하)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면서 오전을 즐겼다.


오후에는 야외 러닝을 5km 목표로 세웠고,

거의 마칠 즈음 비가 내려서 벤치에 앉아 쉬며 글을 썼다.

보통이면 집으로 돌아와 근력 운동을 마저 하는데,

오늘은 뭔가 좀 정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

휴식을 주기로 정한 날이다.


자기 전에 복근 운동(플랭크, 러시안 트위스트 등)과

스트레칭, 마사지를 하고 잘 예정이다.


오늘의 요약

•러닝을 3km->5km로 늘렸는데, 무리되지 않는 느낌이다.

•자꾸 뭔가 씹고 싶은 충동(억제하기 힘듦)+복부 팽만감

•혹시나 달력을 체크해 보니, 배란일이다.

•호르몬의 지배 아래 다이어트는 정말 쉽지 않다.



”장애물은 끊임없이 생겨난다.

자주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종종 타인으로부터.

그래도 포기는 하지 말자, 고 다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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