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카치 Jan 31. 2021

6. 소소한 사직동 근처 산책 둘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나 홀로 걷기

https://youtu.be/JMjhtIFk7lA


어느 날 밤, 차를 타고 가다가

사직터널을 지나게 되었다.

찰나의 순간, 터널 위로

불빛 같은 것을 본 것 같았다.

뭐지? 싶은 마음에

시간을 내어 다시 터널을 찾았는데,

놀랍게도 터널 위에는

동네 비슷한 것이 있었다!

아름답다기보다는

마냥 신기한 곳이었다.


이곳에 올 때마다

뭔가 계속 쓸고 닦으시는 분이 계셨는데,

혹, 관리하시는 분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특별히 근면하신 동네 주민일지도.



사소한 이야기 1>


사직공원에서 사직터널 방향으로

걷다 보면 고즈넉한 돌담길이 나온다.



언덕으로 올라가다 보면

갈림길에 도달한다.

오른쪽은 인왕산 산책로고

단군성전 방향으로 나있는 길

인왕산 자락길이다.

손에 생수통을 들고 있는 배낭족들은

주로 인왕산 자락길 쪽을 택한 사람들이다.


사소한 이야기 2>


통의동 백송터 바로 옆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반지하 ㅅ카페가 있는데,

과거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다.

와인 무한리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날 참으로

많은 양의 와인을 흡입했다.

미안해서 추가 요금을 내겠다고

나섰을 정도였으니까.

(친절하신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들은

한사코 거절하셨다.)


이후 다시

그 카페를 방문할 수는 없었다.

우리 얼굴을 본 순간,

운영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릴까 봐.


이제 우리 얼굴을 기억하지 못할 테니,

게다가 와인 무한 리필 이벤트도

오래전에 끝났으니

조만간 다시 한번 가봐야지!


사직동 근처에서>


이 지역을 걷다가

배가 고플 일은 좀처럼 없을 것이다.

이곳에는 세종마을 음식거리가 있으니까.


게다가 엽전으로 다양한 음식을 구매해서

도시락 형태로 먹을 수 있는,

통인시장도 가까이에 있다.

두 곳 다 너무나 유명한 곳이니

더 이상의 소개는 패스하는 것으로!


ㄷ칼국수 식당에 들어갈 기회가 혹 있다면 색다르게 비빔 칼국수를 시켜보자.


개인적으로 ㅇ생협 건너편

작은 음식점에서 파는

부대찌개도 맛있었다.

수제 손만두도 만족스러웠고.


그닥 배가 고프지 않다면

고로케(크로켓)가게에서 파는,

진짜 진짜 맛있는 팥 찹쌀도넛 하나를

손에 들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것도 좋다.



참! 이 지역은 공중 화장실을

잘 활용해야 한다.

(코로나로 카페에 앉지 못하던 시기에는

별다방 화장실마저 폐쇄가 되었었다.)

주민센터가 문을 닫는 주말에는

사직단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행히 경복국역사 화장실이

전철 이용객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었다.

화장실이 역사 안쪽에 있으나

벨을 누르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전 05화 5. 소소한 사직동 근처 산책 하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