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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카치 Apr 09. 2021

13. 소소한 용산 산책 하나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나 홀로 걷기

https://www.youtube.com/watch?v=8LD9JEE82bY


용산역을 나오면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로 꼽히는

Am *본사 건물이 보인다.


Am* 건물 내부 구경은 잠시 뒤로 미뤄야겠다.

코로나 탓에 분위기가 어수선하니까.


과거 방문했던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니멀하고 산뜻했다.

특히 3층(기억이 맞다면) 로비 의자에 앉으면

건물 내부를 한눈에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하루 날 잡아

찬찬히 돌아볼 만한 곳이다.


용산역을 나오자마자


(성수동은 나중에 따로, 제대로 다루겠지만)

Am *건물이 나온 김에 언급하자면,

Am *성수점도 추천하고 싶다.

용산과는 아주 다른 매력을 지녔는데,

세련됨에 있어서 전혀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매우 성수(동)스럽기까지 하다.

컬러풀한 의자에 앉아 메이크업을 받으면

절로 힐링이 될 것만 같다.

(직접 받지는 않았다)

정원 등 실외 공간과 건물의 겉모습도 훌륭하다.


단, 루프탑에서 보는 전경은 진심 남루하다.

과거 청계천이나 세운상가와도 다른 차원이랄까.

그러나 이 또한 멋스럽게 느껴질 정도니...

진정한 고수의 품격이 느껴진다.


Am* 용산점으로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근처에 규모가 크지 않은 번화가가 형성되었는데,

일명 용리단길이라 불리는 곳이다.




용리단길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왜고개 성지를 둘러보자.

평일에는 적적한 느낌이 들만큼 조용한 곳이다.



사소한 이야기 1>


오래전, 경의 중앙선을 타고 가다

마음에 드는 거리를 발견하고

무작정 내렸던 적이 있다.

지도나 디렉션 없이 다니다 보니

자꾸만 막다른 골목에 부딪치게 되었고,  

결국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이제 생각해보니,

이곳이 바로 용산 땡땡거리였다!


이번 야심 찬 도전은 성공했고  

나의 골목 리스트에는

소중한 장소 하나가 추가되었다.



오래된 철길과

모던한 고층 빌딩 사이의 이질감이 전혀 없다.




나무 아래 앉아있자니 그리운 냄새가 났다.

혼자 감상에 빠져

돌연, 가슴이 먹먹해졌다.


사소한 이야기 2>


용산역에서 이촌동 방향으로 걷다 보면

천주교 순교성지 새남터 기념 성당이 있는데,

가는 길이 매우 한적하다.

고가와 엘리베이터도 이국적이고.



용산 근처에서>


늘 그렇듯 사전 정보 없이 무작정 들어간 Ap카페.

시크한 분위기답지 않게 겁나(?) 친절했다.



뒤늦게 검색해보니 브런치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아쉽게도 맛을 보지는 못했다.

언덕길을 오르면서

쌀로 만든 베이글 하나를 뚝딱~

해치웠기 때문이다. ㅠㅠ   

하는 수 없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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