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나 홀로 걷기
https://www.youtube.com/watch?v=REEo3OcnEq0
상암동은 과거,
한국 자료 영상원을 방문하기 위해 자주 찾았던 곳이다.
10년 전에는 영상원 건물만
덩그러니 서있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제 널찍한 광장 주위에
미디어 관련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역시 다이내믹 코리아!
평일이라면 영상원이나 홍보관 구경도 재미있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 정국이라 ㅠㅠ.
밤이 되면 제법 화려한 불빛 쇼를 보여준다.
주말에,
다운타운은 텅~ 비고 식당은 문을 닫는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광장을 어슬렁거려보자.
조형물을 배경으로,
혹은 스타의 광장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오케이.
사소한 이야기 1>
이곳 구시가에는 청국장집 등 제법 오래된 맛집들이 있다.
한 때 한집 걸러 문이 닫혀있을 정도로 흉흉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MBC가 들어오면서 옛 영광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을 법한,
강렬한 포스의 단독주택들이 남아있다.
사소한 이야기 2>
디지털 미디어시티 역을 시작으로
증산역, 새절역, 응암역에 이르는 길은
불광천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코스다.
걷는 내내 아름다운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싶다면
계단으로 연결된 카페 거리를 선택하자.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 산책로를 추천한다.)
마치 일본 변두리에 위치한
이름 없는 하천길을 걷는,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봄철 벚꽃길로도 유명한데
서울에서 드물게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흐드러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도.
(벚꽃 길은 많지만,
그리고 벚꽃 나무를 가진 카페도 많지만
벚꽃 천지를 지켜볼 수 있는 카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상암동 근처에서>
유명 칼국수집 근처에
나의 완소 공간이 하나 있다.
과거 사진 스튜디오였던 이 곳은
한때는 카페이기도 했고
이제는 바(bar)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마당에서 바비큐를 팔았던 적도 있다.
모습이 바뀌어도 항상 멋진 곳이어서
이번에도 은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오픈 전인 탓에 이번에는 패스.
근처 베이커리 카페의 야외 의자에 앉아
이 글을 쓰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