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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Aug 29. 2016

커피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46


커피

황현민




어느 별에서 날아온 입술처럼 따뜻한 아메리카노
사람의 향기


만종* 속의 아이를 닮은 가을빛
열다섯 송이 해바라기*가 있는 동그라미


톡도 없이 갑자기 떠나가 버린 폭염처럼
뜨겁게 뜨겁게 


같은 허공을 맴도는 말
검정 검정 걸어가는 맛
 
검정아,

코끼리를 먹고 사향을 먹고 이슬을 먹고
우주를 돌고 돌아
내 앞에 당도한 사랑아

두 손 꼭 잡고 
나를 바라보며 웃는 사람아






* 밀레의 그림
* 고흐의 작품 '15송이 해바라기가 있는 꽃병'에서 빌려 옴









2016. 8. 29 

오늘도 시창작 놀이를 해보았다. 

시인의 감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고자 했었는데 잘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커피'에 대한 감각을 토대로 시작해서

시구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까


시인들의 감각적 시쓰기에 대하여 간단명료하게 알려주고 싶었다.



https://brunch.co.kr/@lilople/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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