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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Aug 14. 2020

Manner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한동안 SNS를 뜨겁게 달구었던 나라별 중산층의 기준.


한국의 중산층 기준 (직장인 대상 설문 조사)  

1. 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2. 월 급여 500만 원 이상
3. 자동차는 2,000 CC급 중형차 소유
4. 예금액 잔고 1억 원 이상 보유
5. 해외여행 1년에 한차례 이상 다닐 것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
(퐁피두 대통령이 '삶의 질'에서 정한 중산층 기준)

1.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2.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3.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4. 남들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5. '공분'에 의연히 참여할 것
6.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
 

영국의 중산층 기준 (옥스포드대에서 제시한 중산층의 기준)

1. 페어플레이를 할 것
2.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3.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4.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5.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
 

미국의 중산층 기준 (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중산층의 기준)

1.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2. 사회적인 약자를 도와야 하며
3. 부정과 불법에 저항하는 것
4. 그 외. 테이블 위에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비평지가 놓여있을 것




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돈이나 학벌과 같은 것이 중시되고, 이는 우리 삶을 조금은 각박하게 느껴지게 한다.


우리는 부모로서 훗날 내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가정에서부터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마음속에 그려보아야 한다.




영국에서 교사를 하던 친구와 대화 중,


"한국 아이들도 참 성격이 급해. 전에 학원에서 수업하는데 수업 종이 치자마자 문 앞에 줄 서더라고. 빨리 뛰어 나가려고"


"영국 아이들도 그래."


"오 진짜? 빨리 나가려고?"


"아니, 제일 먼저 문 잡아주려고."


어린아이들부터 매너의 중요성을 아는 영국은 가정에서부터 매너교육을 시킨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식사예절을 엄격하게 가르치며 매너가 있는 것이 당연하고 품위 있는 멋진 일이라는 것을 가정에서부터 강조한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 초등학교 등하교 풍경을 보면 아주 흥미로운데,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차가 쭉 줄 서있고 정해진 곳에서 아이를 내려주는데, 같은 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문을 열어주며 Good morning 인사를 건네준다. 학교 학생들이 하급생들을 챙겨주고, 등하교 시간에 차가 많이 오래 걸려도 누구 하나 조급해하지 않는다. 이러한 여유에서 매너가 나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노란색 스쿨버스가 정차 시, 그 도로 위 모든 차들이 멈춰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부모가 교사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이 걸려도 누구도 클락션을 누르지 않는다.


이런 성숙한 문화와 어린이 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이 참 높은 편이다.


이렇게 영국이나 미국의 부모들은 가정에서부터 매너교육을 시키는데, 이는 서비스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Tip을 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나, 연말이 되면 자주 이용하는 가게 주인들에게 감사카드를 보내는 등의 가정교육에서 잘 보인다. 아이들은 파티에 초대를 받아도 감사 카드를 보내고 감사를 표현한다.



우리나라도 매너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은 참 많다. 인사를 잘하고, 어른 먼저 식사하시길 기다리는 것 등 다양한 예절을 가정에서부터 교육하는데, 매너를 중시하는 세계의 많은 부모들처럼 남과 대화 시 눈을 꼭 바라보거나, 엄격한 식사예절을 가르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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