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 메타버스 참전
코로나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행사, 축제, 모임 등은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ifland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와 모임 등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ifland는 모임과 행사에 특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저마다 특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게더타운은 화상통화 기능으로 비대면 모임, 행사까지도 진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게더타운은 모바일 지원이 되지 않고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국내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많았다. 이처럼 비대면 행사와 모임에 대한 요구는 있었지만 진행할 마땅한 플랫폼이 없었다.
비대면 모임과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요구를 파악한 SKT는 JUMP VR이라는 플랫폼을 서비스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ifland'를 새롭게 출시했다. SKT가 ifland 이전에 서비스했던 플랫폼으로는 순천향대학교 입학식으로 이목을 끌었던 JUMP VR 이 있다.
Jump VR에서 서비스한 밋업 공간(가상공간)과 360 카메라 영상(VR) 콘텐츠는 실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즐길 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다. 구글 카드보드 VR, 삼성 기어 등의 모바일 VR 하드웨어의 지속되는 실패로 모바일 VR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던 점도 사용자들이 Jump VR을 외면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아바타로 진행한 순천향대 입학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대중매체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밋업 공간에서 행사와 모임에 대한 니즈를 파악한 SKT는 과감히 VR 영상 콘텐츠를 포기했다. SKT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집중하기로하면서 ifland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템플릿을 통해 비대면 모임과 행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제휴를 통해 새로운 맵을 제작하거나 기존 템블릿에서 배너를 변경해 모임에 적합한 밋업공간을 제작하려는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지금 ifland에서 행사와 축제를 진행한다면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할 줄 아는 유연한 기업, 단체로 각인 될 수 있다. 역시 ifland도 성공적으로 지차체들과 대학, 기업 등 행사와 축제 등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인식되어 더할 나위 없는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ifland가 성공적인 비대면 모임과 축제 플랫폼으로 성장해서 위축되어 있는 행사와 축제에 활기를 불어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ifland는 밋업 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인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유했다. 메타버스 플랫폼답게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밋업과 코스튬(아바타 의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또한 제작한 아이템과 코스튬을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서 플랫폼 내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플랫폼을 사용자에게 오픈해서 플랫폼 내에 사용자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ifland의 새로운 계획이었다. 이처럼 지속적인 업데이트기 이루어진다면 SKT만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ifland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꾸준한 사용자들과의 소통이다. 특히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는 ifland 실무자들과 로드맵을 공유하고 ifland 관련 Q&A를 진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터뷰 방식으로 플랫폼 사용자가 운영진과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 콘텐츠를 통해 운영진들은 매주 빠르게 주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확인할 수 있고 참여자는 ifland의 로드맵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매주 사용자와 운영자 사이의 빠른 피드백은 ifland가 다른 플랫폼보다 빠르게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ifland는 명상, 북 토크, 뮤직 콘서트, 강의, 영화 관람 등 매주 다양한 콘텐츠로 ‘비대면 모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토크쇼, 강연 같은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해서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접속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늘리기 위해 플랫폼 사용자들 중 ‘이프 렌즈’를 선정하여 활동비를 지원하고 홍보해주고 있다.
ifland에 접속하면 단순하고 직관적인 UI를 만날 수 있다. 시원시원할 정도로 구조가 단순하다. 의도적으로 단순하게 UI를 배치해서 누구나 쉽게 밋업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아바타, 밋업 리스트, 밋업 만들기(우측 하단 + 버튼)가 한 화면에 구성되어 있어 기능들을 파악하기 좋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 들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접속 이후 첫 화면에서 밋업에 참석할 수 있는 구조 덕분에 누구나 밋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ifland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와 모임 등을 활성화시키고 가상에 이벤트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모임이라는 사용성에 집중해서 누구나 쉽게 가상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모임에 집중한 플랫폼답게 제공하는 밋업(룸공간)의 템플릿도 다양하다. 제공되는 공간의 종류가 17종이나 되기 때문에 목적에 맞는 밋업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ifland는 교실, 카페, 운동장, 클럽 등 코로나 19로 현실에서는 많은 인원이 모이기 힘든 공간을 가상공간으로 제공해서 비대면 모임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ifland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다양한 밋업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공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직 ifland애는 음성환경을 방해하는 요소인 비매너 유저들이 있다. 음성채팅을 방해하는 일부 비매너 사용자들의 탓이 크지만 그들을 저지하는 방법이 마땅히 없는 것도 문제다. 음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비매너 유저들을 음소거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밋업 공간에 다시 접속하는 방법으로 음소거 기능을 무효화시키는 유저들이 있다. ifland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밋업 환경에 더 신경을 써야만 한다. 좋은 콘텐츠가 꾸준히 제공된다 하더라도 원활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ifland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ifland가 제페토를 넘어 글로벌한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이번 간담회에서 아쉬웠던 점이 바로 이런 점들이었다. 이번에 발표한 로드맵은 이미 제페토에서 구현하고 있는 기능들이었다. 물론 사용자 참여도를 높여 메타버스라는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ifland에게는 활용성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양한 언어권의 사람들과 원활하게 음성채팅을 할 수 있도록 음성을 Text로 자동번역해주는 기능이나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성희롱, 욕설 등을 방지하겠다는 기능 등 음성채팅 전반에 대한 업데이트 로드뷰가 없어 무척 아쉬웠다. ifland만이 할 수 있고 ifland에 꼭 필요한 기능들이 추가되어야지만 의문보다 기대감을 안고 ifland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규격에 너무 맞추려 하지 않고 ifland만의 특성을 살려 그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ifalnd는 다음카페, 네이버 카페의 뒤를 잇는 새로운 모임 플랫폼으로 선택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모임과 행사를 원해?_ifland(메타버스 시리즈03)
출근 안 해도 됩니다._게더 타운 (메타버스 시리즈04)
NFT 메타버스 등장_더 샌드박스 (메타버스 시리즈 05)
VR 메타버스_horizon (메타버스 시리즈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