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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기 Dec 07. 2021

NFT 메타버스 등장_더 샌드박스(메타버스 시리즈05)

21세기 영주의 등장

[드디어 시작, The Sandbox]

 더 샌드박스는 11월 29일 기준(한국시간)으로 The Sandbox Alpha 버전을 공개했다. 정식 오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가 몰려들었다.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아이템을 NFT화해서 소유권을 얻을 수 있고 P2E(Play to Earn)로 플레이를 통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 샌드박스가 추구하는 목표가 그것이고 이미 그렇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어떤 구조이길래 게임을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지 더 샌드박스(The Sandbox)에 대해 알아보자.


NFT가 뭔지 모르겠다면?

-> [NFT가 도대체 뭐예요?(이미지로 쉽게 알아보자)]


[LAND]

-21세기 디지털 영주님의 등장

(좌) 더 샌드박스 전체 지도 (우) opensea 판매중인 LAND


 더 샌드박스는 랜드를 거래할 수 있다. 이 랜드를 소유하게 되면 자신만의 구역을 얻게 되는 것인데 어떤 공간으로 만들고 사용할 지는 온전히 소유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NFT( Non Fongible Token)를 활용해서 랜드의 소유권을 얻는 방식인데 그 1X1 랜드(최소크기)의 가격은 무려 1900만원에 가까운 금액에 판매하고 있다. 쉽게 생각해서 게임에 존재하는 맵을 사용지들에게 소유권을 주겠다는 것으로 무엇을 세우고 어떻게 배치하고 게임요소를 집어넣고 등 100% 소유주의 뜻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이 메타버스 공간의 한 부분을 소유하고 만들어나 갈 수 있는점이 ‘더 샌드박스’가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화된 점이다. 사용자 뿐만아니라 이미 다양한 기업들도 LAND를 소유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가 더 샌드박스의 랜드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국내 메타버스를 이끌고 있는 제페토와 NFT 메타버스 플랫폼 간의 협력이 어떤 결과물을 낼지 기대가 된다.


 기업들이 구매한 랜드의 크기를 보면 마치 중세시대 영주들의 깃발이 꽃혀있는 영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일반인들이 구매한 랜드들은 보이지도 않지만 거대한 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호스트(Host)들의 랜드에는 기업 로고가 보인다. 미래의 더 샌드박스의 영주님들이다. 특정 랜드의 주인들은 자신의 랜드에 입장하는 것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NFT화된 특정 아이템이나 입장권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그럴 것이다. 왜냐면 지금도 그러고 있으니까. 'Alpha Pass'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특정 콘텐츠를 즐길 수 없다. NFT를 구매하거나 당첨을 받아야한다. 가격은 960만원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더 샌드박스와 제휴를 맺은 브랜드

브랜드들은 랜드 소유에 그치지 않고 LAND에서 브랜드 고유의 공간을 제작 할 수가 있다. 또한 제휴를 맺은 브랜드들의 캐릭터, 공간과 같은 콘텐츠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더 샌드박스에서 사용자들이 다양한 공간을 체험할 수가 있게 됐다. 제페토, 뽀로로, 아디다스, 맨체스터시티, 스눕독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을 이제 메타버스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더 샌드박스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제휴를 맺는 것 뿐만아니라 직접적으로 투자를 하기도 하는데 소프트벵크가 1100억원을 투자함으로서 더 샌드박스의 미래가치에 많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줬다.


[NFT 활용한 게임 콘텐츠]

-이제부터 이 아이템은 제 겁니다.


 앞서 살펴본 사용자들이 체험하는 공간인 LAND 뿐만아니라 아바타, 오브젝트(조형물), 아이템(착용) 모두 누구나 제작이 가능하고 NFT화해서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이 모든것들을 활용해서 게임 안에 구현해 낼 수 있어 더 샌드박스는 어떤 플랫폼보다 사용자들에게 개방적인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이 아이템을 제작하고 오픈마켓에서 암호화폐로 아이템 소유권을 거래가 가능해졌다. 그 덕분에 메타버스 개념에 제일 유사한 플랫폼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탈중앙화된 게임과 수익화]

-그렇게 게임하면 돈이 나오니? 쌀이 나오니?

 기존 게임 아이템들은 모두 게임사에 관리하에 제작이 되고 효과가 부여되고 판매가 되었다. 그리고 게임 운영이 종료가 되는 경우에는 나의 아이템을 현금화해준다거나 그 소유권을 받아 낼 수 없었다. 모든 데이터는 게임회사의 서버에서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를 게임 아이템에 더 샌드박스는 아무리 게임사라고 해도 그 아이템의 소유권을 박탈하거나 데이터를 제거할 수는 없다. 모든 소유권이 블록에 담겨 저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중앙화된 게임 시스템과는 다르게 영구하게 소유권을 주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수익화는 더 샌드박스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 'SAND'  통해 가능하다. 현재도 ' Alpha Pass'라는 입장권을 소유하고 있는 유저들은 일정 미션들을 완료하고 암호화폐를 얻어 수익을 낼 수가 있다. 무려 600만원 정도(1,000 SAND) 랜드가 없는 사용자들은 게임 내 특정 미션 혹은 플레이를 통해 하루에 어느정도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나라에서는 가장이 마우스를 잡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지도 모르겠다. 물론 상대적 화폐 가치가 낮은 개발도상국들에서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그런데 이 일이 실제로 이미 벌어지고 있다면?


관련기사: P2E 열풍 필리핀, 수익으로 생계 유지까지


[코인 & 더 샌드박스, 걱정과 우려]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더 샌드박스에서 랜드가 없는 사용자들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며 랜드가 하나하나가 브랜드의 콘텐츠로 성장할지 단순한 브랜드 홍보공간으로 전락할지는 시간을 보고 지켜봐야할 것이다. 더 샌드박스의 자체적인 암호화폐인 'SAND' 역시 최근 40%이상 급등하였는데 더 샌드박스의 인기와 더불어 게임 플랫폼이 아닌 각종 투기의 장소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일정 SAND를 받으며 수익화하는 과정이 게임을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의 노동이된다면 그것이 게임일까? 더 샌드박스가 21세기 디지털 광산이 되는 것이 아닐지 우려스럽다.


 또한  비교적 아이템을 제작하기가 쉬운편이라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 좋은 예가 ' Alpha Pass'이다. 현재 Alpha Pass를 소지하고 있으면 현재 18가지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미션을 완료하면 암호화폐까지 획득할 수 있는 특별 입장권이다. 아래 스크린샷을 보자 아래 진품은 단하나다. 첫번째줄 오른쪽에서 첫번째  파란색 표시가 되어 있는것이 진품이다. 나머지는 그럴듯하게 만든 가짜 NFT이다. 진품은 96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가품은 3만원, 10만원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으로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가품에 속아 거래가 성사된 것도 있다. 만약 동일한 3D 모델과 이름에 속아 수백만원을 지불했다면?

축하한다. 당신들은 그럴듯한 'Alpha Pass' 디지털 피규어 소유권을 획득했다. 입장할 수도 없으며 암호화페를 받을 수도 없다. 모두 판매명이 Alpha pass이고 판매자 프로필에 들어가도 실제 'The Sandbox' 홈페이지와 똑같이 구성하여 충분히 속아넘어갈 수 있다. 만약 NFT를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생각이라면 실제 정품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쓸모없는 데이터 id 값에 수백만원을 쏟아부을 지도 모른다.

 더샌드박스 공식 홈폐이지(알파패스 관련): https://cafe.naver.com/thesandbox/1109


[결론]

랜드를 소유했다면 그 공간은 온전하게 사용자의 공간이다. 더 샌드박스가 구축해놓은 랜드의 일부분을 잘게 나눠 판매하면 그 랜드를 구입한 사용자는 랜드를 마음껏 꾸밀 수 있다. 이렇게 보면 1900만원짜리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지만 오른쪽 랜드로 가면 마블 코믹스 세상이 펼쳐지고 왼쪽으로가면 DC 코믹스가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아니면 내 랜드를 콜로세움과 같은 PVP 장소로 제작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은 온전히 소유자의 선택일 것이다. 다만 앞서 말한 것들은 랜드를 소유한 영주들에게 한정되어서 이루어질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기존게임과는 다른 시스템을 구축한 게임이라는 면애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직 부족한 면도 많기 때문에 믾이 염려스럽지만 오픈한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고 글로벌한 기업들과 협력하여 몸집을 키워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NFT가 위변조의 가능성이 낮은 새로운 디지털 자산이라고 한들 근본적으로는 유동성이 큰 암호화폐와 연결되어 있다. 다만 내가 몇년간 피땀 흘려 모은 암호화폐로 구매한 내 '전설의 브런치 소드'가 내일 일론머스크의 트위터 하나로 디지털 쓰레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어쩌다 마주친_로블록스 (메타버스 시리즈 01)

브랜드를 다 모았다_제페토 (메타버스 시리즈 02)

모임과 행사를 원해?_ifland(메타버스 시리즈03)

출근 안 해도 됩니다._게더 타운 (메타버스 시리즈04)

NFT 메타버스 등장_더 샌드박스 (메타버스 시리즈 05)

VR 메타버스_horizon  (메타버스 시리즈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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