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인기 Nov 25. 2021

출근 안 해도 됩니다. 게더타운(메타버스 시리즈04)

 한참 더웠을 여름 때와는 다르게 메타버스 관련 소식이 가라앉은 분위기다. 우후죽순 나온다고 했던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생각보다 출시일이 연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플랫폼을 이야기하자면 싸이월드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여전히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용하고자 하는 시도는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다. 기업, 지차체에서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바로 게더타운인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플랫폼 중의 하나다.

https://www.gather.town/


 게더타운만의 특색

제페토와 ifland라는 국내 대기업이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MZ세대를 겨냥한 반면 게더타운은 우리의 삶을 바꿔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희망을 생각하게끔 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메타버스? MZ 세대? 후 이건 뭐야?"라는 부담감 없이 업무에 적용하거나 일회성 업무 이벤트로 사용하기 용이한 어려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 간단한 2D 캐릭터

 제페토, 로블록스처럼 젬이니 로벅스니 자체 화폐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의상이 다양하지 않아 선택에 제한이 있지만 2D 캐릭터에서 오는 심적인 편안함이랄까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이 3D 캐릭터에 비해 떨어진다. 3D 캐릭터는 어디서든 나의 캐릭터를 볼 수 있다는 심리적인 압박이 있지만 2D의 경우 캐릭터보다 기능에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의상 선택


2). 사용성과 효율

게더타운을 다양한 기업과 지차제에서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효율성 때문이다. 솔직히 제페토 ifland 플랫폼 담당 부서나 담당인력을 배치하지 않는 이상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지속적으로 기업, 지차체의 월드(공간)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제페토와 ifland 경우는 3D 공간이기 때문에 제작에 어려움이 따르고 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비용 역시 발생한다.

사용하는 빈도 역시 적다.  메타버스 공간은 인터넷 뉴스에 기업을 홍보하거나 우리 기업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사원을 교육시킨다. 설명회를 열어 비대면에 적극 협조했다는 등 기업 입장에서는 일회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 것인데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게더타운'이다.  무료로 메타버스 이슈화에 동참할 수도 있고 동시에 효율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인 셈이다.


3). 커스터마이징

2D이기 때문에 맵을 제작하고 편집하는데도 3D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문하기가 쉽고 사용 역시 간편하다. 포토샵을 사용할 줄 안다면 내가 원하는 맵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 기업과 제휴를 맺지 않아도 사용처에 맞게 무료로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오브젝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 단순해 보여도 오브젝트에 기능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어 저마다 기능을 가지고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게더타운 커스터마이징


4). 기능

게더타운의 참신한 기능은 화상채팅의 피로도를 줄여줄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점이다. Zoom을 사용해본 사용자들은 공감할 부분 중의 하나가 부담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누군가 내 얼굴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사용자들에게 피로도를 주기도 한다. 회의가 혹은 업무가 끝날 때까지 내 얼굴과 공간을 노출해야 하는 Zoom에 비해 게더타운은 원하는 장소(물론 원하는 게더타운 공간)에서 캐릭터와 캐릭터가 일정 거리로 좁혀졌을 때만 화상 카메라가 활성화된다.


또한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디자인으로 오프라인의 딱딱한 업무나 Zoom과 같이 부담스러운 환경과 달리 편안한 업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물론 화상통화를 제외하고 비디오 재생, 화이트보드 사용, 이미지 업로드 등 업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소도 충분히 제공되고 있으니 1세대 업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만족할만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5) 단점

 게더타운의 단순함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캐릭터 2D 캐릭터로 느낄 수 있는 몰입감은 3D에 비해 한정적이며 현실감 역시 떨어진다. 배우기 쉽다는 점은 그만큼 기능이 아직 단순하고 1차원적이다는 것이며 VR, AR과 같은 기술들을 플랫폼 내에서 구현해내기도 쉽지 않다. 과연 5년 10년에도 2D 플랫폼이 3D 캐릭터들과 각종 신기술의 등장 속에서 활발하게 사용이 될까? 내년에 출시된다는 애플 헤드셋, Meta(Facebook) MR 하드웨어 등 새로운 기기에서 2D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될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게더타운은 한국어 제공이 되지 않아 사용에 불편한 점이 있고 장기간 사용하기에는 오프라인 업무를 모두 담당할 수 없다는 점이 게더타운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6) 한국판 게더타운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게더타운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게더타운의 사용성을 확인하고 업무에 맞춘 기능을 추가해 한국 기업 업무에 최적화한 기능으로 시장으로 하나씩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플랫폼이 oVice인데 2D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화면 공유, 유튜브 공유와 같은 기능을 제공해 게더타운과는 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컴에서는 게더타운을 벤치마킹하여 '한컴타운' 출시를 예정했다. 한컴은 내년 상반기 안에 한컴타운과 한컴오피스를 연계해 한글, 워드, 엑셀, 프레젠테이션 등 여러 형식의 문서를 공유하거나 편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왼쪽이 오비스 오른쪽은 2.5D 기반 한컴타운

한컴, 한국판 게더타운 '한컴타운' 만든다

http://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82413


어쩌다 마주친_로블록스 (메타버스 시리즈 01)

브랜드를 다 모았다_제페토 (메타버스 시리즈 02)

모임과 행사를 원해?_ifland(메타버스 시리즈03)

출근 안 해도 됩니다._게더 타운 (메타버스 시리즈04)

NFT 메타버스 등장_더 샌드박스 (메타버스 시리즈 05)

VR 메타버스_horizon  (메타버스 시리즈 06)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들을 이끌게 하는 힘 '콘텐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