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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Mar 16. 2019

32.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조건  

시대에 따라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다르다.

   사회가 원하는 인재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한 때 예술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음악, 체육, 미술을 가르치는 전인교육이 유행했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토론을 중시하면서 창의 인재를 기르고 있습니다.


   기업은 한 명의 천재보다는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라를 뽑아서 하나의 프로젝트에 투입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믿습니다. 서로 다른 전문가들의 역량을 이끌어 내고 서로를  중재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기업 면접에서 그룹 단위의 프로젝트를 주고 서로 어떻게 일을 하는 지를 지켜보고 뽑기도 합니다.


   지금은 함께 일하는 능력 이상을 요구합니다. 인문학자와 과학자가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해도 서로의 일하는 방식과 용어들이 너무 다릅니다. 그래서 과학자도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고 인문학자는 과학적 소양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전문 지식은 알 수 못해도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융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국가가 지원하는 융합 연구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면서 연구비를 탈 때만 인문학 교수와 공대 교수가 함께 하고 성과 발표는 각자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만드는 길은 멀기만 합니다.


   그러나, 요즘 기업의 인재상은 융합형입니다. 21세기에 대표적 융합형 인재는 스티브 잡스입니다. 그가 만든 맥킨토시, 맥북,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등이 인문학적 소양과 디자인 철학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융합형 인재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전자 공학자 또는 개발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입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한국형 스티브 잡스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과생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가르치고, 문과생에게 과학적 소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이상적인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인재는 오래전부터 융합형 인재였는 지도 모릅니다. 오래전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올라와 엄청난 댓글을 양산하게 했던 "대기업 인사팀 18년 차의 조언"이라는 글을 꺼내 봅니다. 매우 사실적인 현실 인식과 조언은 엄청난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여러 이야기 중에 기업이 요구하는 최고의 인재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상적인 인재
공학적 지식 + 경영 마인드 + 어학 + 인간관계(정치)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필요하는 인재는 공학적 지식, 경영 마인드, 어학, 그리고 인간관계에 관한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공학적 지식은 인과론에 의한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대를 졸업한다면 확실한 공학적 지식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경영 마인드는 기업의 운영 체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의사 결정이 회사의 방향과 일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학은 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영어는 기본이고 다른 언어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는 적을 만들지 말고 사람들과 협업을 잘하는 능력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4가지 능력은 인재에 필요한 당연한 것들입니다. 4 가지 능력을 갖춘 이상적인 인재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기업은 이런 인재를 끊임없이 찾아다닙니다. 



이 기업이 요구하는 이상적인 인재가 되기로 하다    

   지난 20여 년간 엔지니어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걱정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엔지니어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입니다. IT 업계에 50을 넘긴 엔지니어를 찾아보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비슷한 연령대의 엔지니어들은 인생 이모작을 고민하기도 하고, 일치감치 영업이나 다른 직군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필자는 4 가지 능력을 갖춘 이상적 인재는 마음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필자는 4 가지 능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 지를 고민하였습니다. 가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들이 필자가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을 더 중요시하였습니다. 즉, 확실한 결괏값을 내는 방향으로 움직이기로 하였습니다.  


   공학적 지식은 공대인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20여 년간의 엔지니어 생활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필자가 5년의 경력을 추가하거나 더 큰 업적을 쌓더라도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학은 영어를 선택했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영어 공부 중이었습니다. 필자는 '내 인생의 마지막 영어 공부'라고 정하고 년간 1,000시간의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태어날 때부터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고 사람도 친한 사람 위주로 만나는 편이라 인간관계가 넓지 못합니다. 따로 공부할 수 도 없어서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영마인드를 갖기 위해 고민을 하였습니다. 경영 마인드가 경영 서적을 읽는다면 좀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경영 능력을 인정받기가 어려웠습니다. MBA 입학을 신중히 고민하였지만, 실행에 옮기기가 어려웠습니다. 엔지니어에게 MBA가 필요한 가라는 고민부터 떠올랐고, MBA 학비 대비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MBA를 선택한 이유

   사람이 한 분야에서 거의 20년을 일을 하면 누구든지 전문가가 됩니다. 20년 경력의 엔지니어들은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을 합니다. 하나는 더욱더 깊이 있게 기술을 갈고닦기 위해 장인이 되는 길입니다. 이 들 중 소수는 공학 석사나 공학 박사의 길을 선택합니다. 많은 대기업에 마스터 제도가 있고 갈고닦을수록 인정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선택은 지금 그 자리에 만족하고 자연스럽게 정년퇴직을 기다립니다. 이미 이룬 것이 많고 정년퇴직이 보장된 대기업을 다니는 엔지니어들이 선택합니다. 마지막으로 엔지니어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필자는 오랜 기간 MBA를 다니는 것을 고려하였지만 끝내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주위의 선배 엔지니어가 MBA를 갑자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시작했습니다. MBA 졸업을 위한 투자 대비 효과를 생각하다가는 끝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엔지니어를 계속하던 엔지니어를 멈추고 다른 길을 가던 상관없이 지난 1년간의 MBA 경험은 매우 소중합니다. 스스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엔지니어에게 기회가 되면 MBA를 시작할 것을 추천합니다.

MBA를 공부할수록 알게 됩니다.
공학적 지식을 가진 엔지니어가 경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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