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니까, 나답게 인테리어 하기
"커피 기본 콜~"
"음.. 그럼 난 카페라테~"
집에서 나와 딸이 커피 메뉴를 외치며 주문하는 모습이다.
20평대 아파트의 아담한 우리 집 한쪽 공간에는 여느 스타벅스 부럽지 않은 '별똥별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커피를 사랑하는 우리 부부는 팬데믹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야심 차게 베란다를 홈카페로 만들었다.
직접 바닥도 폐목재로 깔고 싱크대도 만들고 해서 나름 레트로풍의 빈티지 스타일로 카페 분위기를 만들어보았다.
가족 셋이서 홈카페명 공모전도 해서 붙여진 이름이 '별똥별 카페'이다.
공모전 경품은 홈카페 평생 무료 이용권... : )
카카오톡 가족 단톡 방에 하나둘씩 올라오는 카페명들...
남편과 나는 영어와 숫자 등 세련된 느낌의 이름을 나열해가며 번갈아 올리고 있는 동안 잠잠했던 우리 딸이 '띵' 올린 이름 하나.
'별똥별'
처음엔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풉' 나왔는데...
이어 이유가 올라왔다.
우리 가족 성을 따서 '유&성', 유성...
그래서 별똥별이란다.
아~ 역시...
그냥, 그 이름 하나로 가족에 대한 딸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다.
이것만으로도 '별똥별'이란 이름은 우리 가족을 위한 홈카페명으로 짓기에 더할 나위 없이 충분했다.
입구에 간판도 만들어 달았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호텔 카페 부럽지 않은 별똥별 카페에서 매일매일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린다.
우리 집 커피 맛집~
주인장이자 바리스타인 남편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마음껏 실력 발휘를 해준다.
"커피 콜~"
이렇게 우리가 커피를 주문하면 커피 전문점과 같이 남편은 원두를 분쇄하기 시작한다.
윙~ 소리가 나면 나는 얼른 홈카페로 가서 커피 향을 맡기 위해 숨을 들이마셔본다.
'흐읍 ~~~...'
이렇게 맡는 커피 향은 행복지수를 더욱 높여주는 것 같아 내 몸은 자동으로 움직일 때가 많다.
커피를 마실 때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커피 향을 느끼고, 커피 맛을 느끼며 행복을 느껴본다.
근사한 호텔 카페가 아니더라도 또한 집안에 근사한 인테리어의 홈카페가 아니더라도 그 느낌과 마음을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하게 느껴보면 어떨까...?
그러면 잠시 쉬는 커피타임이라 할지라도 더욱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진으로 보는 우리집 별똥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