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사업은?

생각의 크기

by 마이스타일

감사업무를 하면서 망해가는 사업을 많이 지켜보았다.

사실, 직접적인 사업을 하는 부서가 아닌 입장에서 다른 사업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은 조심스럽다.

그 누가 일부러 망하길 바라고 일을 하겠는가?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은 아니어도

감사팀도 나름의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회사에서 더 이상 감사 서비스가 필요 없다면 망하는 것이다.

감사팀도 하나의 용역회사로 본다면, 감사 서비스를 납품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사업을 살리기 위한 생각하나를 정리해 본다.


연간 매출 300억 원을 하는 사업부서가 있다.

이 사업부서의 내년도 매출 목표는 얼마로 설정해야 할까?


10% 성장을 목표로 330억 원이면 합리적인가?

조금 공격적으로 20% 성장을 목표로 360억 원으로 설정하면 될까?


사실, 어느 사업부서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연간 매출액이 높을수록 달성하기 어렵고

달성율이 낮으면 성과 평가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는다.


그렇다 보니, 최대한 낮은 목표를 설정하고 초과 달성하는 것을 기대하게 된다.


좋다. 그래서 10% 성장한 330억 원을 매출 목표로 정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매출 30억 원을 늘리기 위해

어떤 업무를 진행하게 될까?


마케팅 1~2개 더 하고

신상품 1~2개 더 만들고

기존 고객 대상으로 추가 판매하고


아무래도 이런 정도일 것이다.

왜냐하면 30억 원을 추가해야 하니까.


그렇다면 그다음 해에는 얼마를 매출 목표로 설정해야 할까?

330억 원의 10%인 33억 원을 늘리기 위해

또, 마케팅 1~2개, 신상품 1~2개 더 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답도 없고

목표 달성은커녕, 유지만 해도 다행이다.


생각의 크기가 10%에 갇혀있으니, 행동도 그 정도 수준인 것이다.


하지만

300억 원의 매출을 하는 사업부서가

1,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는 다면 어떻게 될까?


주위에서는 비웃고

그걸 어떻게 하냐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그보다도 더 치명적인 문제는

1,000억 원 매출을 어떻게 달성할지 생각조차 안 해 봤다는 것이다.


생각하는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닌데 생각조차 안 한다는 것이 문제다.


왜 생각조차 안 할까?


왜냐하면, 실패하면 피해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회사도 피해가 있지만, 더 이상 회사를 못 다닌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330억 원 달성해도 더 이상 회사를 못 다닌다.


이래나 저래나

회사를 더 오래 다니는 기간은 길어야 3년이다.


그러니 겁먹지 말고

1,000억 원 매출을 어떻게 만들지 상상이라도 해야 한다.

자꾸 상상하면 무언인가 적게 되고

적으면 실행하게 되고

실행하면 이루어질 수도 있다.


300억 원이 1,000억 원이 되려면

생각의 크기가 달라져야 한다.

기존의 생각이 깨져야만 한다.


330억 원 사업이 1,000억 원을 목표로 변경하면

비즈니스모델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기존, 타사 제품보다 기능 1~2개 더 넣고 색상 추가하는 차원이 아니다.


이 사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객은 누구인지

전달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핵심 역량은 무엇인지부터

다시 고민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설령

내년도 사업계획서에는 330억 원이라고 기입할지라도

나의 다이어리에는 1,000억 원 매출 목표 달성 방안을

적어둬야 한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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