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소개된 졸시-3

by 이광
기7~11 일역출간시조.jpg



7. 홍시

익기를 기다리며

푸르던 날은 가고


들리나요

가슴의 말

꼭 껴안아 뭉클한 말


익어서

잊지 못해서

그대 앞에 붉어진 시詩


7. 赤き熟柿

熟れるのを待って

青き日々は立ち去る


聞こえるか

胸の言葉

堅く抱きしめて憐れな言葉


熟れて

忘れられなくて

君の前で赤く熟れた詩



8. 동백꽃


발치에 뚝 떨어진

붉은 피 촉촉하다


꽃으로 피어난 죄

그래, 너는 죄인이다


눈부신 아름다움의

쓸쓸함을 누설한


8. 椿の花


足元に丸ごと落下した

しっとりした赤い血


花に生まれた原罪

確かに、君は罪人


目映いばかりの美しさ

彼方の寂しさの漏洩



9. 고슴도치


돋아난 이 가시로

너를 찌른 적은 없다


밟히지 않으려는 자존의 몸짓일 뿐


움츠려

죽은 척도 한다

산다는 게 그렇다


9. ハリネズミ


生えた棘に

君を刺したことはない


踏まれないための自尊の身振りだけ


身をすくめ

死んだふりをする

人生とはそういうも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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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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