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혹은 아시아를 바라보는 유럽인들의 시선

by 에린하

이번 글도 꽤나 개인적이고 편협한 경험으로부터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이전 브런치 글에도 언급했지만 독일은 eu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이민자에게 오픈된 나라다. 조만간 독일의정책도 꽤나 수정될 듯 하지만 베를린은 정말 다양한 국가, 민족, 종교를 가진 이민자들이 모인 곳이라 일부 독일 친구들은 본인들이 오히려 소수자라며 장난스레 얘기하고는 한다.


여기서 유럽인들이란 EU 국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친구들을 의미하며 자국민 입장에서 한국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주로 20,30대의 젊은 층, 캠퍼스에서 만난 친구들이며 40,50대의 시선과는 꽤 다를 것이라고 본다.


1. 진지하게 북한, 남한출신인지 물어보는 사람


- 나는 한국인 유학생이 그리 많지 않은 사회과학부 소속이었기에 1년 동안 코리안은 커녕 아시안을 마주친 적이 없었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연구하는 친구들이 모인 학부에서조차 한국이 지구 어느 쯤에 붙어 있는지, 북한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민주주의 국가 인지 조차 모르는 친구들이 많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이민자들이 많아봤자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동,남유럽 그리고 터키 친구들이 많기에 일본, 중국, 한국을 구분하지도 않고 아시아 라고 통칭했다.


- 이태리에서 꽤 명문대를 나온 한 친구는 내가 한국인임을 알고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고 싶었는지 본인이 몰타 어학연수때 만난 일부 그룹을 얘기하면서 오리엔탈 이라는 용어를 썼다 ㅎㅎ 우리가 서양인들이라 통칭하여 부르는 맥락으로, 아무런 악의 없이 한 얘기였지만 전형적인 유럽중심주의자들의 시각이 담긴 언어 선택이었다. 생각보다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한국이나 아시아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전무하다.


- 다만 유러피안의 일본 사랑은 이미 유명하다. 한국인이 유럽 대륙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게 프랑스 파리의에펠탑인 것 처럼, 그들에게는 어디 멀리 떨어진 대륙에서 동경하는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을 가는김에 한국을 여행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이 접했다. 나는 특별히 반일 정서가 강한 한국인이 아님에도 한국을 얘기하면 항상 셋트로 딸려나오는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마다 어쩐지 불편했다. 너네는 유럽에서 터진 1,2차 세계 대전은 잘 알면서 일본이 여전히 한국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입닫고 있는 사실을 아냐는 얘기를 꺼내지는않았다. 나도 오스트리아가 나치 독일의 피해국이면서 동시에 2차 대전에 대한 공동 책임이 있다는 이론을 최근에 알았다. 8천 킬로나 떨어진 대륙의 나라에 대해 뭐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길 기대하겠는가.


2. 아시아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는 사람


국제 정치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항상 이런 얘기를 했다. 한국와 일본은 괜찮은데..중국은 좀..

중국에 대한 유럽인들의 적대감은 그들과는 다른 미스테리한 사회주의 체제 그리고 실제 중국이 유럽 마켓을점령하고 있는 경제적 위기에 대한 실직적 위협에서 비롯된다. 그외 한국에 대해서는 현대차나 삼성 갤럭시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들. 스퀴드 게임, 성행중인 K 드라마. 혹은 봉준호, 박찬욱 그리고 더 거슬러 이창동으로 대변되는 케이 무비의 디렉터들 이다. 케이팝이 아무리 인기라지만 여전히 블랙핑크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3. 한국사회에 관심 있는 사람


한국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뉴스로 접한 친구들은 세계적으로 문화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 이면에 경쟁이 만연하여 병들어 가고 있는 한국인의 현실도 인지하고 있다. 더 소식이 빠른 친구들은 출산율이 최저면서 자살율이 최고인 나라라는 것도 알고 있다. 이러한 얘기를 할때마다 내가 한국 엠버서더가 아님에도 단전에서 올라오는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다. 모국어 만큼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사회가 이렇게 된 배경에 대해서설명을 하기에는 늘 부족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자라면서 느낀 한국사회에 대한 감회, 애증에 대해서 얘기하는건 여전히 반갑고 흥미롭다!


p.s 혹시 나와 전혀 다른 경험을 하신 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공유를 부탁드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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