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을 이완으로.
이완은 평정심이다.
화가 나거나, 당황스러운 순간
우리의 몸은 정직하게 반응한다.
이른바 전투 태세를 갖춘다.
온 몸의 근육이 긴장하고, 싸울 대비를 한다.
몸 뿐만 아닌, 마음 역시 같다.
싸우고, 부숴버릴 생각을 한다.
본능적인 반응은 여기까지.
그렇다면 과연 결과적으로 이로울까.
먼저 고백하자면,
나는 꽤나 다혈질인 편이다.
앞서 말한 전투태세를 갖추기까지
시간이 매우 짧다.
내 의지로 표출한 적은 거의 없으나
느껴질 정도의 표현은 많았으리라.
사실 대부분의 이런 순간들은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떤 방향으로든.
왜 그럴까.
이 부분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흥분해서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사람
vs
흥분할 상황에 이상할만큼 차분한 사람
마주 했을 때, 무서운 사람이 누구인가.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후자다.
인간이란 종은 비슷한 점이 많다.
으레 당연히 그래야할 것을 거스르는 순간.
이 순간을 느껴봤다면 알 것이다.
본능적으로 의아함과 두려움이 찾아온다.
양극단을 달린다.
전혀 신경쓰이지 않거나, 설계된 판에 올라가있거나.
어느 쪽이든 극복하기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흥분, 긴장, 수축 등의 표현은 나를 굳게 만든다.
몸도 생각도 굳어 할 수 있는 것들을 제한한다.
차분함, 평온, 이완, 등의 표현은 여유롭다.
보다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
동시에 본능을 거스르기에 겪어보기 어렵다.
때문에 할 수 있다면 꽤나 유리하다.
생각해보고, 시도해 볼수록
결국엔 간단함으로 귀결된다.
그저 그대로 보아야 한다.
자제하며 파악하고
원하는 길을 찾아간다.
스스로도 적응이 안되는 힘듦이 있다.
나 역시도 떠올릴 수 조차 없는 상황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러기에 더욱이 노력한다.
보다 차분하게, 마주하는 연습.
단순해야 한다.
긴장 할수록 이완시키고
이완 될수록 평정심을 가진다.
하나의 생각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나를 유도해보면 느낄 수 있다.
몸도 마음도 우리는 설계된 반응이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설계를 거스를수록,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된다.
알수록 이해할 수 없고,
볼수록 너무도 단순한.
우리는 하나의 존재이고,
동시에 순간들의 합이다.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