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센터에 가까운 어느 거리의 베트남 '포(Pho)'레스토랑을 보았다. 눈에 잘 띄는 거리 귀퉁이에 있었다. 안을 들여다 보니 대낮인데도 실내는 어두워 보였다. 여기서 '포'를 점심으로 한 그릇 먹어볼까? '포' 그릇위에 얹어주던 '민트'향이 코를 간지렸다. 자주색이 감돌던 민트의 줄기까지 바싹 씹어먹던 기억이 났다. 짧고 통통한 콩나물에 그저 브라운 '호이신'소스를 찍어먹어도 괜찮을 것같았다. 빨간 새우가 비치는 베트남 쌈도 같이 먹어볼까?
그러나.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다음에 와야지. 시간이 허락지 않았다.
영국 튜더 양식같이 오래된 목재 늘목으로 장식해 멋져 보이는 건물이다. 건물의 귀퉁이를 깍아내고 그 위엔 성모상을 안치했다. '포(Pho)'간판보다 작은 위쪽 창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