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평소처럼 샤워를 하던 중 문득 거울 속 제 모습을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언제 이렇게 되었을까요? 늘 있었던 뱃살이 더 도드라졌고, 얼굴도 부어 있고 단단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퇴근 후 작은 보상처럼 늘 맥주 두 캔을 마셨었습니 다. “오늘도 고생했어”라는 마음으로 마셨지만, 결국 그것들이 쌓여 그때의 제 모습을 만든 셈이었죠. 더 고민할 것도 없이 그날 헬스장에 등록했고, PT를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뒤로 약속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식단을 지켰습니다. 일주일에 네 번 이상 꾸준히 운동했고, 술자리도 피했습니다. 그 결과, 한 달이 지나자 체지방이 2.4kg 줄고, 골격근량이 0.2kg 늘었습니다. 두 달째인 어제는 체지방이 총 5.7kg 줄었고, 골격근량은 0.8kg 증가해 있더군요. 맥주 두 캔 대신 운동을 선택한 결과였습니다.
물론 수치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유혹을 참아낸 시간과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낸 흔적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며 “내년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겠다”고 이웃분들께 말했었는데, 앞으로는 다이어트를 넘어 벌크업을 통해 근육량을 더 늘려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몸뿐 아니라 마음도 더 단단해지고 싶기에.
분명히 지치고 흔들리는 순간이 올 테지만, 그럴 때마다 오늘의 다짐을 떠올리며 한 걸음씩 나아가 보려 합니다. 대회가 끝나면 꼭 쓰고 싶은 글도 하나 있습니다. 제목은 이미 정해두었어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과정을 통해 느낀 것들을 담아, 누구에게나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누기 위한 그날을 위해 오늘도 꾸준히 운동을.
P.S. 스스로 지켜야 할 약속, 누군가와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면
지키기 위해 함께 나아가보시는건 어떨까요?
"결심은 시작이고, 꾸준함은 성공이다"
- 아놀드 파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