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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 잡은 루이스 Jan 16. 2018

[에필로그] 커넥티드 홈, 스마트 도시를 꿈꾸다

마지막화(12화). 스마트한 세상, 유토피아를 꿈꾸며

에필로그

2017년 10월의 마지막 날,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의 문을 열었다. 

마치 개업 준비라도 하듯 몇 주 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전에 브런치팀과 함께 위클리 매거진에 대한 운영 방식과 글에 대한 주제를 논하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첫 글이 나오기 전까지 오타는 없는지, 문맥이 맞는지, 팩트에 오류는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첫 글이 나간 이후 반응은 나름 좋은 편이었다. 얼마나 공유가 되었는지, 얼마나 많이 읽히고 있는지 틈만 나면 확인했던 것 같다. 그 와중에도 글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매주 화요일마다 글을 마무리해야 했기에 이미 나간 글을 이렇게 곱씹기보단 다음 글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 위를 스쳤다. 회사에 어김없이 출근을 하고 바쁘게 일을 하면서 글 쓰는 걸 병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실 브런치팀에 이런 문의를 한 적이 있다. "혹시 사정이 있어 글을 제때 발행하지 못하면 어쩌죠?"

'불가피한 사정이라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가급적 발행일을 지키는 것이 독자와의 약속을 깨지 않는 것'이라 했다. 솔직히 내가 걱정했던 것은 글의 완성도였다. 완벽할 순 없지만 최소한 필자가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글을 뽑아내야 후회가 없으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일주일은 턱없이 모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작가분들은 '완벽한' 글을 꾸준히 뽑아내고 있었으니, 나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을 조금씩 투자해 써놓았던 문장들을 하나로 이어 문단으로 만들고 다시 글로 완성하기를 반복했다. 그러자 서서히 적응이 되어갔다. 매주 화요일마다 빠짐없이 글을 발행했고 시간이 흘러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1월 16일. 2018년이 시작된 후 16일이 지난 오늘, 12번째 글이 이렇게 나왔다. 나의 첫 번째 위클리 매거진이 마지막회를 맞이했다. 


위클리 매거진을 통해 'IT 트렌드'라는 것을 아주 라이트(Light)하게 작성해보고자 했지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주제임을 깨달았다. 관심을 갖는다는 것과 이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였다. 부정할 수 없는 팩트였고 제대로 깨달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12주 동안 정해진 시간에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하면 쉽게 풀이해낼 수 있을까? IT 트렌드를 다루겠다며 초심자의 입장에서 써보던 글이었는데 주제는 점점 어려워졌고 공부해야 할 과제와 알아둬야 할 핵심, 세부적으로 접근할수록 반드시 언급해야 할 아주 미세한 영역까지 인지하고 있어야 했다. 

"아, 내가 잘못 건드렸구나."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연습장을 가득 채운 글씨 위로 물이 쏟아져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 연습장을 찢어버렸다. 다시 쓰기를 반복하고 잊지 않으려 되뇌었다. 

정작 '마지막회'에 들어오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한편으론 내 어깨를 짓눌렀던 무거운 주제들을 이제야 떨쳐버릴 수 있어서 시원하고, 한편으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던 글이 이제는 조용히 사라지는 것 같아 많이 아쉽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달려왔던 약 3달간의 이야기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커넥티드 홈이 스마트한 도시를 이루고 나아가 유토피아로 진화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사실 이 글은 위클리 매거진을 마감하는 에필로그다. 커넥티드 홈과 스마트 도시라는 타이틀을 부여했지만 지금까지의 글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작성해보고자 한다. 우선 유토피아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언급을 먼저 해보려고 한다.  

스마트한 도시를 꿈꾸다.  출처 : pixabay

커넥티드 홈에서 스마트시티로의 진화

4차 산업혁명 내에서는 '초연결사회'를 자주 언급한다. 개개인의 활동으로부터 생성되는 정보들과 각 분야에서 수집되는 데이터가 '빅데이터'로 쌓이고 쌓여 긍정적 효과의 자원으로 거듭나게 되면 인터넷이 연결된 그 어느 공간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도시(Smart City)라 하면, 수많은 유형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도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네트워크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사물인터넷과 ICT의 기술이 통합되어 나아가 '진화'와 '혁신'을 이룬 도시를 일컫는다. 시민들의 안전과 윤택한 삶은 기본이 되고 마치 우리가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꿈꿀 때 표현되는 것들이 눈 앞에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스마트 도시는 유비쿼터스 시티(U-city)와 연결고리가 있는데 스마트시티에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만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이 두루 결합되어 있다. 


여기에 그 몇 가지 사례가 있다. 

남양주시의 경우, 유비쿼터스 첨단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U-City 통합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이 센터는 남양주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지향하는데 교통상황에 대응한 실시간 신호시간 컨트롤, 우범지역의 방범시스템 운영과 긴급 상황 대처가 가능하도록 구축되었다고 한다. 

대구시의 경우는 SK텔레콤,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IoT 전용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가스나 수도 사용량을 사람이 체크하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IoT 기기가 자동으로 점검할 수 있는 측정 서비스를 마련했고 공장이나 상업시설의 상태를 제어 관리하는 서비스도 구축했다. 

울산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재난과 안전 분야를 강화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교통량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가로등이나 주차장, 관광까지도 스마트시티 사업에 포함시킨다고 한다. 

출처 : pixabay

이러한 사례들만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미래지향적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 같지 않아 다소 어색해 보일 수 있겠다. 교통과 공공시설, 환경과 안전에 대처하는 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민들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각 가구마다 펼쳐진 커넥티드 홈이 IoT 아파트로 건설되고 이와 같은 단지가 우후죽순 늘어나 하나의 마을로 형성이 되면 언젠가 그 동네는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청과 같은 지자체와 공공시설을 운영하는 기관과 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특정한 동네에만 확충될 수밖에 없는 단순한 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Amsterdam Smart City Challenge)'를 매년 운영하는데 정부와 기업,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윤택한 삶을 위해 도시 자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생산적이며 건설적이고 지향적인 모델이 아닐 수 없다. 교통량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하며 시민들의 안전까지 고려하는 것, 더구나 살기 좋은 공간으로 바꿔나가는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매력이다.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 홈페이지.  출처 : https://amsterdamsmartcity.com/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생겼고 그 아래 산하기관이 생기기도 했다. 그중 스마트 도시를 꾀하는 특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간 선정과 추진으로 스마트시티가 신규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역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는 투기과열은 배제해야 하고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서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주기를 바란다.

당장 삶의 질을 높일 순 없다. 커넥티드 홈은 세상 어딘가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누군가에겐 그저 아득한 미래의 단편적인 모습일 수도 있다. 표면적으로는 '스마트시티'이지만 우리가 체감할 수 없는 도시의 변화는 자칫 논란만 일으킬 수도 있다. 분명히 투자규모는 늘어났는데 정작 스마트시티라고 불리는 곳에 살고 있는 내가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일까? 보통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의 경우는 어땠고', '가까운 일본은 이러했다'라는 말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정말 한국에 잘 맞는 스마트시티로 거듭나 주기를 바라고 또 기대해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2018.01.09 ~ 2018.01.12)의 가장 핫한 키워드가 바로 스마트시티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요 키워드가 스마트시티와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스마트시티는 커넥티드 홈이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고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거듭났다. 작년에 있었던 CES 2017이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 등 각 분야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러한 분야를 모두 아우른다. 

CES 2018.  출처 : https://www.ces.tech/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율주행 자동차가 내가 설정해둔 장소로 이동하고 사물인터넷이 스며든 가정에서는 사람의 신호를 통해 가전들이 작동하는 형태를 넘어 커넥티드 홈에서 도시로 그리고 도시를 감싸고 있는 각 인프라와 솔루션까지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스마트 도시의 실체라 할 수 있다. 

이번 CES 2018은 IoT 인프라, 자율주행 자동차, 웨어러블, 드론, 로보틱스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분야를 모두 섭렵하고 있어 각광받는 기업들의 콘셉트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한가지 분야에 머무르지 않는 차세대 아이템들이 우리집에서 곧 마주하게 될거라면 그 혁명적인 사건들이 우리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유토피아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주길 바란다.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누구에게나 보편적이면서 혁신적인 '혁명'이 되어주기를. 


그동안 이야기하지 못한 것

12주간 <IT 트렌드 속성 가이드북>이라는 매거진에서 다루지 못했던 아이템들이 있다. 로봇공학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다루지 못했고 3D 프린팅이나 드론, 나노기술에 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못했다. 자칫 '수박 겉핥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생각, 빠듯한 시간 내에 풀이할 수 없다는 추측에 의한 것이었다. 4차 산업혁명에 있어 로봇공학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분야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3D 프린팅도 인공지능이 진화하고 빅데이터가 기반이 되어 나타나는 '실체'인데 로봇산업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나노기술의 경우는 문과생인 내가 건드릴 수 없는 미시적인 학문이 포함되어 있다. 쉽게 보면 '마이크로 공학'이라 볼 수도 있다. 1987년 작품으로 <투모로우>의 데니스 퀘이드와 당시 할리우드에서 각광받던 맥 라이언 주연의 <이너스페이스>가 이러한 측면과 동일선상에 있다.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갈 만큼 극소화된 비행체가 나노기술의 힘으로 신체 여행을 하게 되는데 당시엔 꽤 참신했다. 2015년 개봉된 마블의 <앤트맨> 역시 이와 유사하다. 눈으로 확인하기에도 어려울 정도의 앤트맨이 '나노'를 넘어 세포의 작은 구성단위 수준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은 '혁신'을 넘어 무섭기까지 했다. 물론 영화는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지만 말이다. 

영화 <앤트맨>의 한 장면.  출처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나노기술 역시 파면 팔수록 재미있는 분야다. 더구나 우리 생활 저변과 산업 전반에 크나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혁명적 기술로 승화될 가치 또한 존재하기에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나노기술에 대한 공부를 조금 더 한 후에 언급을 해봐야겠다.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을 마치며

브런치에 첫 글을 남긴 것이 2015년 11월 11일이었다. 

다른 블로그와 달리 '작가'라는 타이틀을 주니 기분이 묘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기를 썼더랬다. 일기 쓰듯 편하게 썼던 글이 공유가 되어 꽤 읽히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글 쓰는 것에 조금 더 집중을 하게 됐다. 욕심이 생긴 것이다. 어떤 표현을 써야 미려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표현하면 매력적인 글이 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쓰고 있는 걸까? 

그렇게 뜯어고치고 다듬어 작성한 글이 백여 개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이 글이 나오기까지 정확히 798일, 대략 26개월을 지나왔고 어느새 내 글을 구독하는 독자가 7천 명을 넘어섰다. 글이라는 걸 쓰고 또 다른 글을 읽으면서 '작가'라 불리는 내가 부끄럽기도 했고 나와 똑같이 '작가'라 불리는 다른 사람들의 감수성과 필력 그리고 전문성에 경외감을 감출 수 없었다.  

글을 쓰다 보니 유독 '댓글'의 빈 공간이 눈에 띄기도 했다. '소통할만한 게 없는 걸까?', '관심은 있지만 댓글을 남기기에 글이 너무 무거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어렵게 쓰인 문자들을 조금이나마 쉽게 풀이하고자 노력했던 글들이 가치가 있는 정보로서 공유가 된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 

필자의 브런치 위클리매거진(1월 15일 기준)

12개의 위클리 매거진 아이템을 쓰면서도 IT 트렌드는 꾸준히 변했다. 글을 쓰고 발행하면 '최신' 글이 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면 아주 오래된 '과거'의 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뉴스가 시의성과 팩트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듯, IT 트렌드 역시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때론) 팩트보다 시의성이 앞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는 '팩트'가 시의성보다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11번째 글로 다뤘던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여전히 뜨겁다. 정부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정책에 따른 가상화폐의 등락이 요동을 친다. 글은 이미 쓰였지만 개정판 책이 나오듯, 그 글 위를 새롭게 덮을만한 글이 필요해졌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점차 진화되고 더욱 많은 기능을 담은 새로운 제품이 양산이 되기도 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번 CES 2018에서도 등장했기에 덧붙일만한 정보가 생겼다. 

위클리 매거진을 시작했던 2017년은 이미 과거가 되었고 글을 쓰는 동안 2018년 새해를 맞이했다. 조금 아쉬운 건 앞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게 될 IT 트렌드로 인해 이 매거진은 점차 추억거리로 변하게 될 거라는 것, 그러나 조금 안도되는 것은 향후 다시금 IT 트렌드에 대해 또 써볼 수 있다는 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5차 산업혁명이 도래한다면 그때 이렇게 글을 써볼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꾸준히 라이킷을 눌러주고 장황해진 글을 읽어준 독자 여러분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 이렇게 <IT 트렌드 속성 가이드북> 12화를 모두 마칩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좋은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지금까지 <IT 트렌드 속성 가이드북>은 pixabay의 무료 이미지와 관련 사이트의 캡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예고했던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 의장의 저서를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책과 관련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 이 매거진의 글은 열심히 공부해서 첨삭을 할 예정입니다. 수정된 글을 엮어 다시 한 권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응원 부탁드려요!  


※ 감사합니다! Thank you for reading!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谢谢您。 Merci! Se lo agradezco! Vielen D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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