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랑하지만 허락할 수 없는 것

사랑은 존중이라 했다



존중[尊重]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


사랑은 존중이라 해놓고 생각이 많아졌다.

https://brunch.co.kr/@lovealice/19 )

자신이 귀한 줄 모르는 사람이 상대를 귀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존중받는 경험을 누리지 못했다면 어쩌면 사랑의 함정에 더욱 쉬운 타깃이 되지 않을까.


결국 경험의 부족이든 상대의 잘못이든

사랑의 미숙함이 결국 내 인생을 옭아매지 않도록 멀리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

우리의 인생이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 16부작으로 끝나지 않는다.

당장의 감정보다 길고 긴 인생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선택은 다른 가능성에 포기인 것도 기억해야 한다. 


학대의 경험이 결국 다시 학대의 상황으로 악순환되는 많은 경우들을 비추어 보아 

우리는' 익숙한 것이 과연  좋은가?'라는 명제를 가지고 익숙한 것들의 함정에서 몸부림쳐야 한다. 

당연하게 익숙한 것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 익숙한 것들이 폭력의 상황이든, 평화로운 상황이든 말이다. 


결혼을 결심한 친구의 신랑감을 같이 만난 날 예비신랑은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그 친구에 대해 막말과 험담을 하더라 처음 보는 자리에서 이런 사람이라면 둘이 있을 땐 또 어떨까 싶어 내 친구가 아까워졌다. 맘 같아선 말리고 싶을 정도

친구에게 돌려서 예비신랑이 자상한 편은 아닌 거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그 친구는 자기도 알지만 오랜 시간 만났고 만나다 보니 익숙해졌고 맞추다 보니 맞는 것 같다고 그리고 이제 와서 다른 사람이랑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그냥 다 그런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익숙한 것이 편하다는 거. 짓. 말. 


누구나 존재만으로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한다. 

확실한 건 존중받고 사랑받는 것이 특별한 누군가에게만 있어야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숙한 관계는 서로 존중하는 사랑을 나눌 수 있다.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면, 사랑이 아닐 수 있다. 아니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


익숙함이라는 이유로 연인에게 허락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중받아야 마땅한 존재로 써 말이다. 

혹시나 어떤 게 존중받는 것인지에 대해 힌트라도 줄  수 있을까 해서 몇 가지 적어본다. 


모든 형태의 폭력.

육체적인 폭력은 너무 당연해서 말할 것도 없다. 

여기서 말하는 폭력은 육체를 포함해 마음과 정신까지 아프게 하는 것이다.


험한 말로, 혹은 비꼬는 말로, 비교하거나 깔보는 말투를 당신에게 사용하는가? 당신은 언어폭력을 당하고 있다. 그냥 장난으로 하는 욕도 그냥 넘기지 말자. 당신은 귀한 존재라는 걸 잊지 말아라. 

말은 확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입 밖으로 상대를 향해 욕을 내뱉었다면 상대는 그렇게  결정되었다.

성공메시지를 말하면 온우주가 도와준다는 말이 여기서 왔다. 당신이 말한 메시지가 확정되어 당신의 뇌와 감정을 주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말로 했을 뿐이지만 뇌에서 마음에서 그렇다고 확정 짓게 되어 

영화 건축학개론의  첫사랑이 '썅년'이 되는 것이다. 

상대의 의도가 어찌 되었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나누는 사람이라면, 대화를 통해 조율 점을 찾으면 된다. 

사랑한다면 서로 나쁜 버릇은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겠는가. 예쁜 말 좋은 말만 하고 듣는 연인이 되어야 한다. 


연인이 바람을 피웠는가? 당신이 의심하게 만드는가?  당신은 감정 폭력을 당하고 있다. 

그냥 하룻밤의 실수라고? 어쩌다 보니 그랬다고? 쿨하지 못하게 의심이냐고? 

 인간은 이성의 동물이다. 당신 외의 다른 이성과 당신과 해야 하는 것들을 했다면 그건 다 큰 성인의 선택이었다. 피할 수 없는 선택은 없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든지 도망을 쳐서라도 그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당신을 향한 안일한 생각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 

이해해주는 것이 쿨한 걸까? 아니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당신은 상처받았다. 

모든 의심이 상대 탓은 아닐 수 있다. 건강한 관계는 언제든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둘 수 있어야 한다. 

서로 독립된 객체로써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상대든, 본인이든 집착하고 있진 않은지 스스로 점검해보아야 한다. 

사랑이란 이름의 중독도 치료가 필요하다. 


연인끼리의 금전거래 

연애하면서의 돈거래는 참 구차하다. 아예 줄 수 있는 금액 정도가 아니라면  처음부터 말자.

돈은 영향력 있는 놈이라 상대에게 빌려주든 빌렸든 우선순위를 바뀌게 만든다. 

금전관계가 발생하면 서로 돈 때문에 마음을 속일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   

상대와의 관계에  집중하기보다 거래된 돈이 떠오를 수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다 돈문제에 마음을 뺏겨 관계에  집중할 수 없다. 빌려주지도 빌리지도 말자. 


결혼 다짐

어떻게 보면 연애의 가장 종착점은 결혼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결혼은 식장에 들어갈 때까지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결혼을 빌미로 무리한 요구를 하진 않는 가. 결혼 다짐을 남발하진 않는가.

결혼식장에 들어갔때까지 아니다 싶으면 결혼을 엎을 수도 있다는 자신감으로 연애해라.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이 타인에게도 당당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존중받기를 기다리지 말고 존중을 요청하라.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자기에게 그렇게 반응하도록 신호를 보내고 행동한다 

만약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무례 학대, 착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상대방에게도 무의식적으로 나의 이런 태도가 전달되어 그들도 내가 나를 평가하는 대로 나를 대할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일을 그대로 감수하면 자신이든 타인이든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더 강화된다' 


모든 선택의 책임은 선택한 나에게 있다.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선택으로 인한 모든 결과를 책임을 진다고 생각해라. 선택이 신중할 수 있도록, 인생은 한 번이기 때문이다. 

상처는 언제나 흔적을 남긴다.

이번 사랑의 상처로 다음 사랑을 상처 주지 않도록 당신에게 주어진 이번 사랑에 최선을 다하되 힘을 내어 자신을 지키자.


   




성숙한 사람이 하는 사랑은 따뜻하고 부드럽다.

성숙한 사람은 상대를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 자신의 사랑에 자신 있기 때문이다

성숙한 사람은 극단적인 방법을 내세우지 않고 상대와 자신의 의견의 간격을 좁히려 고민한다

성숙한 사람과 하는 성숙한 사랑이 당신에게 좋은 경험이 되는 것이다. 


존중받는다는 건 당신이 당신 그대로 인정받는 것이다. 당신의 감정과 마음을 이해받는 것이다. 

꼭 존중받는 그리고 존중해주는 사랑을 하길 기도하며. 그리고 응원하며.



사랑이여 너야말로 진정한 생명의 꽃이며 휴식 없는 행복이다 -괴테
이전 13화 연애의 목적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