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육아

by 새나
육아 파트너

아이들을 키우면서 일을 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육아 파트너이다. 아이를 전담하여 돌봐줄 수 있는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 또는 가까운 곳에 사는 친척이 없는 경우, 맞벌이 부부가 오롯이 육아를 해야 해서 누군가가 필요한 경우에 육아 파트너는 친인척이 아닌 제삼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


아이를 안정적으로 육아하기 위하여 주양육자가 되어주실 분을 모시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되고 그것이 육아의 전부라고도 볼 수 있다. 주양육자로 모실 분을 찾기 위하여 베이비시터 사이트를 통해서 아이들을 구하거나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아이돌보미 사이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재택으로 일을 할 때는 YWCA가 위탁받아 운영했던 아기 돌보미 서비스를 신청해서 내가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돌보도록 부탁했다.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베이비시터를 구했다. 다행스럽게도 오시는 분마다 좋은 분들이었고 둘째를 1년 정도 돌봐주신 분은 주변에서 보시고 친정엄마인 줄 알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기를 잘 돌봐주셨다.


아기를 잘 돌봐주시는 분을 만난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아이의 정서가 안정되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주양육자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4세까지는 같은 분이 아이를 돌봐주셔야 아이가 안정적으로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다. 주양육자는 아이에게는 세상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12개월부터 24개월까지는 집에서 돌봄을 받게 했고 25개월부터 오전엔 어린이집에서 지내고 오후에 아이돌보미께서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데려가서 돌봐주셨다. 아이는 새로운 세상인 어린이집에 다닐 때 처음엔 많이 울기도 하고 감기에도 잘 걸린다.


그때부턴 직장 다니는 엄마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면 어쩌나, 눈물 젖은 아이의 눈동자가 떠오르고 아파서 콧물이 나는데도 어린이집에 약봉지와 함께 아이를 맡기고 나면 하루 종일 아이 생각이 난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면 어린이집에 전화를 해서 아이 안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집에 가면 강아지처럼 달려 나와서 엄마 품에 안기는 아이를 보면 애틋하면서 마음이 짠해진다. 그래도 함께하는 시간에 더 집중해서 놀아주고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면서 잠자리를 함께 하면서 하루 종일 엄마가 보고 싶어 했던 아이의 마음에 사랑과 위로를 건넨다.

가능하면 아이가 초등학교를 가기 전까진 부모가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전적으로 육아를 하는 것이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고 자존감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일 수 있겠지만, 사실 부모 한 명이 전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부모의 육아원칙


아이와 2시간을 함께 있든 10시간을 함께 있든 부모가 나를 충분히 사랑하고 돌봐주는구나라는 진심을 느끼면 아이는 부모가 함께 하든 함께 하지 않든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며 이 세상에서 살아볼 만하다는 신뢰감을 갖게 된다.

그렇게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부모가 꼭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최대한 그 원칙을 지키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부모가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면 좋은 원칙들

1.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자.냉정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하면 아이는 부모를 믿지 못하게 된다. 대신 엄마는 정말 ㅇㅇ하고 싶은데 이번엔 어렵게 되었어라며 미안한 마음을 진심을 담아 전하자.

2. 잘못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면 망설이지 않고 아이에게 사과를 한다. 부모도 잘못할 수 있다. 나의 잘못을 아이에게 인정하고 사과하자.

3. 아이의 눈을 보면서 대화하자. 집에 오면 하루 종일 밀린 집안일들이 아이보다 먼저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먼저 아이를 안아주고 아이 눈을 보면서 안부를 묻자.

4.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고 안아주자. 하루 종일 떨어져 있던 아이와 책을 통해 교감하고 집중해서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 건 정서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5. 부부가 아이들에게 다른 육아방식으로 대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부부가 생각이 달라서 아이들에게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면 아이들은 혼란스럽고 불안해진다. 평소에 부부가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엔 방에서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한 가지 방향으로 아이에게 이야기하자.


사실 위의 5가지 모두 다 한결같이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다. 지키기도 하고 못 지키기도 하지만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면 아이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부모가 될 수 있다.

아이들도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가정을 위해서 얼마나 애쓰는지 다 보고 느낀다. 아이들이 아무리 어려도 부모의 눈빛과 행동을 통해 부모의 진심을 느낀다.

아무리 바빠도 아이를 자주 안아주고 뽀뽀해주자. 아이들과 어린 시절부터 가깝게 지내면 그 어렵다는 사춘기도 덜 어렵게 지나가게 된다.

부모가 어린 시절부터 존중하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면 아이들도 부모를 존중하는 아이들로 자라게 된다.


사춘기 아이들과 대화가 어렵거나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과연 아이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부모를 바라보면서 자라고 부모가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을 따라서 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과연 아이에게 어떤 거울이었는지 돌아보면 왜 아이가 나에게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 생각나는데 사과를 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쳤다면 사과하자. 사과는 언제 해도 괜찮다. 사과를 안 하는 것보단 늦어도 하는 편이 아이 마음에 꽂힌 가시 하나를 빼는 길임을 생각하자. 부모도 완벽할 수 없고 노력하는 존재이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애쓰는 부모의 마음을 아이들도 다 느낀다.


간혹 아이가 지나치게 예의 없이 대하면 아이를 비난하기보다는 짜증이 나 있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나의 느낌도 말하자.

"엄마는 ㅇㅇ의 말을 듣고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는 ㅇㅇ이 ㅇㅇ하게 말해주면 좋겠다. ㅇㅇ도 엄마한테 서운하거나 불만이 있는 건 말해주면 엄마도 바꾸도록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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