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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면치유가 메리다 Mar 16. 2021

인정받지 않아도 너의 가치는 훼손되지 않아

제가 진정 원하는 삶은 '조건'도 '타이틀'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인정욕구가 굉장히 강한 사람입니다. 조금이라도 저에게 상처를 준다는 생각이 들면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멘탈이 자주 무너지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매번 휘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존감 부재'로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그랬었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존감이 충만하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주변의 환경과 상황에 매번 감정이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늘은 이 '인정욕구''자존감'의 상관관계에 대해 제가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부분을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세상은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고
날 힘들게만 하는걸까?





저 사람은 왜 나만 싫어하고 유독 괴롭히지?
지금 내 욕하는 거 아니야? 날 무시하는 건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저는 그동안 주변의 행동과 말에 쉽게 상처를 받으며 저를 열받게 하는 요인들이 외부 환경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왕따 경험, 강압적인 아버지, 비인간적이었던 첫 직장 생활 등 관계 속에서 힘들게 살아오며서 내제된 '공격성' 때문에... 조금이라도 언짢은 일이 생기면 내 인격이 훼손당하고 모욕을 당한 것처럼 느껴져, 가슴이 두근거리고 주먹이 불끈 쥐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살아간다는 건 전쟁터였고,
세상은 싸워야 하는 존재의 대상이었다.



'돈 / 명예 / 영향력 / 외모 등'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조건'을 갖추면, 더 이상 날 만만하게 보지 않겠지...? 날 함부로 대하고 괴롭히지 않겠지…? 그동안 느꼈던 열등감과 좌절감을 보상받기 위해 저는 내면에 이상화된 기준 (완벽한 나)를 만들고 그 기준에 저를 맞추려고 했습니다. 마치 사람들한테 시당하지 않고,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 제 인생의 최종 종착지인 것처럼 말입니다.





현실과 괴리감이 있을 때면 느껴지고 공허함.. 외로움... 우울함..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또 외부에 의존하기 시작하고,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길을 잃은 것 같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이런 기분을 항상 느껴야 한다는 게 정말 짜증 나고 우울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이 억울함과 불안함의
근원적 원인은 무엇일까?



늘 경계하며 날을 세우는 이 심리적 피로감을 끊어 버려야겠다 느낀 건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집에서 혼자 평화롭게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아무도 저를 건드리지도 않았고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받은 일들을 곱씹고 괴로워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불안해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이 감정의 실체를 외면하지 말자!' 오늘은 내 마음이 보내는 이 신호의 원인을 꼭 알아야겠다 싶어,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나는 어떻게 삶을 살고 싶은지...'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란...


주변에 신경 쓰지 않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

피해의식 없이 사람들을 진심으로 도와주는 삶

목적 없이 서로 걱정하는 순수한 사랑을 하는 것



제가 진정 원하는 삶은 '조건'도 아니었고, '타이틀'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마음의 평화를 느끼며 순수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은 게 다인데, 주변에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지금의 내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스스로를 방관했습니다. 어쩌면 이 분노억울함도 남 신경 쓰느라 정작 보살펴주지 못했던 내가 나에게 애타게 보내는 S.O.S 메시지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 외에
그 무엇도 될 필요가 없다.

내 감정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오로지 나 자신이다.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中 -





결국 제가 그렇게 애타게 찾던 흔들리지 않는 뿌리의 핵심은 바로 자존감이었습니다.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 관계에 집착을 했고, 내 중심이 곧게 서지 못하다 보니 주변의 상황과 환경이 나를 향한 공격으로 느껴지고 그때마다 감정이 쓰나미처럼 휘둘렸던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은 지속적으로 변화하지만...

당신은 언제나 당신이기에...



버림받고 상처받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내가 내 편이 되어줄 수 있고,
더 이상 관계 속에 집착하지 않아도
당신은 존재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 없이,
무언가가 돼야 한다는 마음 없이,
지금의 나를 예뻐해 주자.
곧바로 되지 않을지라도 조금씩 나를 좋아해 주자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中



우리는 스스로를 충분히 의식하고 내면이 말하는 마음의 메시지에 더 많이 귀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믿고 존중할 내면세계를 세우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삶을 선택하고, 행동하며,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쉽게 휘둘리지 않는 내 안의 중심과 단단한 뿌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이 자존감이 인정 욕구뿐만 아니라, 애정결핍, 의존적 성향, 극단적 성격 등 대부분의 다른 원인들에도 결부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느꼈던 감정의 실체를 직접 마주하며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내 안의 뿌리=자존감"으로 여러들분과 함께 성장해 가는 내면치유가 메리다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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