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듯 뭔가를 해보면 어떨까?

출근이 8할이다.

by HAPPU

뭔가 쉽게 가고 싶다는 생각, 그 생각을 부술 생각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시도하다 멈추지 않았을까? 나는 이 글을 쓰기 전에도 무수히 많은 글들을 염탐질을 했다. 그건 순수하게 그 글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할까?라는 시기 어린 마음이 바탕에 있음을 나 자신이 안다.


교사로서 나는 아이들에게 오늘도 '성실함'을 강조하며 일장연설을 했었다. 그런 나는 굉장히 성실할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서 말이다. 사실은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성실한 태도를 몸소 실천하지 못할 때가 너무도 많다. 10년 전에, 20년 전부터 꾸준히 했었다면 나도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어. 호언장담하는 나 자신을 보며 한때는 위로가 되었고 지금은 어리석게 느껴질 뿐이다. 그렇다고 이제 내 나이 50에 나를 미워하고 바보 같은 인간 같으니라고 라며 타박을 줄 마음이 없다.


나는 이런 나 자신도 나다.

나는 이런 나를 사랑한다.

나는 이런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나는 나름대로 고민했고 나름대로 작은 시도를 했다.

다만 지금 다시 나를 돌아볼 뿐이다.


2024년이라는 시간은 생일케이크의 녹아내리는 시간처럼 순식간에 가고 있다.

40대는 초조했다.

50을 코 앞에 둔 나는 그저 촛농의 녹음을 바라볼 뿐이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므로.


계획을 거창하게 세우기보다는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한다.

나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썼다. 뭉툭하고 거칠고 의식대로 흘려 쓴 글이지만 나의 이 시도는 나를 아름답게 한다.


사람 자체를 두고 보면 그 사람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든 것 같다.

하지만 그 사람이 머문 공간과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은 거짓말을 하기 힘든 것 같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중년의 특징인지 나는 그렇게 노력했다. 하지만 오늘은 동료에게 불만을 쏟아냈다. 내 동료는 이런 내가 낯설다고 했다. 난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리고 나의 판단에 후회하지 않겠냐는 말에 그냥 난 느낀 대로 말했고 모든 것에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좋다는 대답을 했다. 그렇다. 나이 들면 이런 것이 좋다. 남들 눈치 보는 것보다 내가 더 강하니까.


다만 나는 사람들에게 더 따뜻하고 친절하게 이해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은 언제나 있다.

그것이 잘 될 때가 있고 그렇지 못할 때가 있을 뿐이다. 오늘은 그것이 잘 되지 않았던 날인 거다.


욕심 없이 그저 성실하게 출근하듯 힘주지 말고 해라고 나에게 전해주고 싶다.

목적성과 의도성 없이 반응과 관계없이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나의 목표를 출근하듯 대충 하자.

keyword
이전 06화어떤 인생이 잘 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