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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by 루이나탐정

나는 분노가 끎어올랐다. 나는 가까스로 침을 삼키면서 새 인형, 아니 배리에게 물었다. “너, 너는 바리스타니?” “아니, 이건 그냥 컨셉이야. 제작자가 나를 그렇게 만든 것뿐.” 그때 지원이가 베리에게 다가왔다. “어, 배리야. 여기 있었네?” 나랑 같이 놀자! 무슨 놀이할까? 바리스타 놀이? 아님… 소풍 놀이? “ 조잘대며 말하는 지원이. 그 해맑은 표정에선 나를 신경 쓰는 표정은 찾을 수 없었다. 오직 배리한테만 관심을 줄 뿐. 그때 지원이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 체리랑 하고도 놀면 안 되냐고?!” 아이의 표정이 싹 바뀌었다. 냉혹한 표정이었다. “필요 없어. 이제 나한테는 너, 배리뿐이니까. 킥킥킥.”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아이. 아아. 어쩜 이렇게 잔혹할 수 있을까. 처음 날 만나고 그다음 인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아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나는 지원이로부터 깊은 배신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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