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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

by 루이나탐정

그날밤 나는 눈물로 베개를 적셨다. 배신감도 들었고 서러움도 들었다. 지원이는 이제 나에게 다정하게 “체리야, 잘 자!”라고 말해주지도 않았다. 오직 배리만 신경 썼다. 그때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을(내 방엔 방문이 없고 지원이 방 문을 연 것이다. 물론 엄청 힘들었지만.) 조심스럽게 열었다. 눈 밖에서는 지원이의 엄마와 지원이의 말소리가 들렸다. “지원아, 너 요즘 체리 신경 안 쓰는데 버려도 되지?” “네, 엄마. 그렇게 하세요. 어차피 전 상관없는걸요.”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래, 그렇게 하렴. 그럼 언제 버릴 거니? “ ”음…. 내일이요! “ 나는 또 한 번 가슴이 철렁했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오늘이 내 마지막 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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