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아무나 하나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난 참 괜찮은 사람이야.
점심 잘했어? 커피 한잔 사줄까?
난 참 아랫사람들을 사랑해.
난 회사에 헌신하는 책임감 강한 사람이야.
하루 종일 일하고 술접대까지 하고 온 사람한테, 국도 제대로 못 끓여주나!
가면 벗은 내 얼굴엔 아무것도 없다.
가장의 따뜻함. 가장의 배려. 전혀 볼 수없다.
오로지 책임감이라는 걱정과 짜증이 어울리는 맨 얼굴이 가족과 함께 한다.
유독 내 얼굴은 가족을 만날 때면, 항상 적당한 가면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