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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라 Sep 28. 2020

나의 시,나의 사랑, 나의 결별

사랑. 아픔에 대해서

돌아갈길이 없을 때
켜진 가로등에는 거미줄이 쳐져있었고
그 안에는 빛을 가둔 날개짓이 가득했지

연기를 내뿜던
자욱한 너의 자아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니

길위에서 길을 잃고
밤안에서 잠을 잊고
살아내고 하루를,

사랑을 받는 일이
기쁨이기만 하던 날들이
다시 내게 돌아와줄까
아픔을 자처한 내 시간들은
나를 저버리지 않을까


나는 모든 노래를 잊고,
시계를 제대로 맞출수 있을까.


너에게 가는 길은 늘 험하고

너에게 닿는 일은 늘 아름다워


달이 반쯤 구름에 걸려 나의 이름을 부르는 밤,

네 앞에서 나는 나의 이름을 말하고

너에게 속했던 영혼의 조각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너의 지난 사랑

나의 찬란했던 시간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너의 이름


그렇게 너의 가을이 또 다시 나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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