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에 고이는 눈물을 본다
알알이 맺혀가는 방울들은 어느샌가
터트리지 못한 절망과 아픔이 되었다
무딘 감정의 끝에 다다른 작은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화면에 비치는
눈동자에 담기는 빗줄기는 분명
내가 갖지 못했던 찰나였다
솟아나는 마음의 진실을 가를 필요는 없다
분노와 증오를 쌓아 올리다 결국
무너지는 타인의 종장에
아무도 모를 아픔과 서러움이
먹먹하게 흘러넘치므로
억울할 정도로 휘청대는 흐느낌에
아마도 나는 저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나 보다
심장을 쥐어짜 낼 듯 온몸을 비틀어대다
장면이 끝나면 옷깃을 털어내며 일어나
무심하게 다음으로 넘어가는
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