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이 우리 곁으로 오는 방법

"완벽"보다는 "책임"을

by 조성우

최근 자율주행차 관련 뉴스를 접하다 보면 마음이 복잡해지곤 합니다. "인간보다 안전하다"는 장밋빛 통계가 들려오다가도, 한편으로는 스쿨버스를 추월하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냈다는 리콜 소식이 들려오기 때문이죠.


최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운영하는 웨이모(Waymo)가 차량 3,067대를 리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차 중인 스쿨버스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추월하는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그 우려가 더 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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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스이스턴 대학교의 최신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이 기술을 넘어 우리 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투명성과 책임: "완벽함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함"


이번 리콜 사태는 텍사스와 애틀랜타에서 보고된 수십 건의 위반 사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웨이모는 결함을 인정하고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노스이스턴 대학교의 타스킨 파디르 교수는 매우 중요한 지점을 짚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실수 그 이후'입니다. 자율주행은 단순히 "사고 0%"라는 불가능한 완벽함을 증명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문제가 생겼을 때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빠르게 개선하는가"의 문제입니다.


* 사고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 사고를 은폐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공유할 때, 시스템은 비로소 '회복 탄력성'을 얻습니다.

* 지속적인 보완: 하나의 실수를 통해 수천 대의 차량이 동시에 똑똑해지는 과정, 실수가 실력이 되는 이것이 자율주행이 가진 진정한 가치입니다.


사고를 숨기지 않고 공개하는 용기, 그리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보완하는 책임감이야말로 자율주행 시대로 가기 위한 필수 경로입니다.



연방 법안보다 강력한 '주 정부의 파수꾼' 역할


현재 미국의 자율주행 안전은 통일된 연방 법안보다는 각 주 정부의 꼼꼼한 규제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사후 리콜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사실 규제라고 하면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벽'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던 크루즈(Cruise)의 운행 중단 사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규제 기관의 엄격한 감시는 단순히 기업을 벌주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완성도를 강제로 끌어올리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도로를 걸을 수 있게 만드는 최후의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규제는 혁신의 방해물이 아니라, 혁신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입니다."


우리가 자율주행차에 바라는 진심


우리가 자율주행차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기계가 실수를 해서가 아닙니다. 그 실수가 왜 일어났는지 모르고, 누가 책임지는지 알 수 없을 때 공포를 느낍니다.


기계는 완벽할 수 없지만, 기업과 규제 당국은 정직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만큼, '기술의 고도화'만큼이나 '신뢰의 고도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자율주행차가 단순히 '운전하는 로봇'을 넘어 '믿을 수 있는 이웃'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https://news.northeastern.edu/2025/12/19/waymo-automonous-vehicle-safety/ ​ (접속일 :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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