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캠핑카 연대기 : 귀향의 본능을 자극하는 섬, 욕지섬
나에게 섬은 낯설기 그지없다. 그런데 찾으려고 하는 이유는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이렇게라도 찾아가지 않으면 숨이 막힐 것만 같기 때문이다. 팬데믹의 공포와 더 힘겨워진 일상 때문이라 쉽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내 감정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많다. 일상에서 벗어나 숨을 쉴 수 있는 탈출구 그곳이 되어주길 기대하며, 욕지섬을 꿈꾸듯 찾아간다.
캠핑을 다니면 안 되는 사람이 있더라.
해수욕장 임대사업을 하고 있지만 수익보다는 지출이 크다. 이유는 공중화장실 전기료 때문이다.
경치 좋은 곳에 잘 놀고 쓰레기를 그냥 두고 가는 사람이 아직 많다.
태풍 때 바다 쓰레기가 곳곳에 쌓이고 치우기를 반복하지만 힘이 많이 든다.
욕지섬 캠핑카 투어 Tip!
1. 캠핑카를 운전해 본 사람은 안다. 경사가 가파를수록 운전이 힘들다는 것을! 욕지섬은 일주도로가 섬 꼭대기에 위치해있다. 따라서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섬을 돌고 돌아 적당한 장소를 찾는다고 해도 내려갈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캠핑카로 무작정 내려가기보단 일단 먼저 사람이 내려 경사도와 길을 확인하고 내려갈 것을 추천한다. 잘못하단 내려갈 수도, 올라갈 수도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욕지섬은 일주도로는 드라이브코스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달리던 차를 세울 용기만 있다면 그곳이 바로 포토존이다. 그러나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해안가로는 상당히 많이 내려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2. 생각보다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3. 1,2를 제외하고 일출과 일몰의 낙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