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다이 Apr 23. 2022

9장.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의 선택

우리 모두에겐 아직까지도 잃을게 많이 있다.

20대 젊은날, 두발로 전국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텐트 한개로 시작된 여행은 그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난 예전의 목적과 색깔은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차이라면 혼자 다닐때는 여행이었고 가족과 함께 다니는 지금은 캠핑이라 부르는 것이 차이라 할수 있겠으나 주말이 되면 짐을 싸고 낯선곳으로 떠나기전 설레임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이유도 모른채 지치고 힘들때마다 끝을 알수 없는 길 위를 걷고 또 걷다다보면 힘을 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가보지 못한 낯선 길의 두려움과 힘겨움뿐 아니라 할수 있으며 잘하고 있다는 위로와 위안이 있었기에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힘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는 싶지 않겠으나 다만 잠깐 지나가는 호기심이었다면 낯선 길 위에서 이토록 많은 시간을 보내진 못했을 것이며 혼자가 넷이되는 시간동안 어느덧 여행은 캠핑되어 우리가족이 늘 함께 할 수 있도록 문화가 되어 주었다.


지금까지 캠핑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예상할 수 없었던 팬데믹으로 사람들간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으나 캠핑을 통해 멀어진 거리보다 더 가깝고 빠르게 좁힐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다만 캠핑의 관심을 갖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이 지났으나 열풍에 지나지 않은 아쉬움은 언제든지 나와 우리 이웃들의 관심에서 멀어질수 있다는 불안감을 잠재기우고 따뜻한 가족 그리고 이웃의 정을 만들기위해서는 열풍을 넘어 문화로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다.


잘못된 선택, 팬데믹보다 더 소중한 것을 잃게된다.

한국, 급한 성장을 이어온 것은 경제뿐만이 아니다.

사회적의식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인종,국가,지역을 막론하고 많은 시간과 큰 비용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이견이 크지 않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경제와 더불어 빠르고 급하게 달려왔다는 것을 지난올림픽, 월드컵 등을 비롯하여 곳곳에서 한국의 경제성장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그러한 결과들이 모여 오랫동안 졸라맸던 허리띠를 풀 여유가 생긴것 또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가는 사이 더 크고 빨라진 변화는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음을 느끼기에 부족함은 없었을 것이다.


한숨 내쉬기도 짧은 시간동안 변화의 바람이 곳곳에서 불게 되면서 높아진 기대에 비해 급하게 접어달린 변화는 적응시간의 부족으로 강제와 강요 그리고 불편한 캠핑의 모습들로 나들이길 내내 곳곳에서 마주 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부작용을 빠르게 개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개선의 모습에 따라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부작용을 빠르게 개선하는 것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욱 크고 앞선다는 것이 더 맞을듯 싶다.

불법 쓰레기투기, 공용시설물의 오남용, 불법 주정차 등 불편한 캠핑이 유발된 원인을 찾고, 이를 해소하기 보다는 쉽고 빠른 해결을 위해 이러한 행위들을 반사회적행위로 규정하고 CCTV촬영중, 강력단속, 엄중처벌, 과태료부가 등과 같은 강제 문구와 단속으로만 접근하려고 할것이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이유이다. 쉽고 빠른 방법은 효과 또한 즉시 나타나겠으나 <캠핑 문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문제의 원인은 그대로 상존하므로 잠깐 해소되는 듯 보이겠으나 해결되지 않은채 우리가 원하는 결과와 멀어지져 영영 돌이킬수 없을만큼 상황은 악화되어 잘못된 선택이후 나와 우리 이웃과의 거리는 팬데믹보다 더 먼 거리를 유지하게 될것이다.


<CCTV단속중,처벌 등...쉽고 빠른 단속과 강제 문구는 우리가 선택해선 안되는 길이다.>

앞에서 언급하였듯 누구하나 여름에 바캉스 않가고 상춘객으로 꽃구경 나가지 않는 사람이 있은 없다. 다시말해서 어쩌다 캠핑인구 5,000만명은 멀리있는 남이 아니라 또 다른 나와 우리 이웃들이다. 불편한 캠핑을 개선하기 위해 선택한 쉽고 빠른 단속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믿음보다는 의심으로 서로를 감시하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쌓이게 된다면 의심은 더욱 심한 갈등이 되어 그나마 식어가는 정마저 빠르게 식혀 나와 우리 이웃의 관계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다.


정을 나누기 보다 감시하는 이웃과 더불어 살게된다면 더운 여름날 집앞 바닷가, 개울가, 강가로 피서를 다녀오기 위해 쓰레기 불법투기, 불법주정차, 소음 등 불편한 캠핑을 하지않겠다는 동의, 허락을 받아야만 다녀올수 있게 될지 모른다. 쉽고 빠른 개선을 선택한 결과로 강제와 강요 그리고 규제가 당연시되고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법이 만들어지는 사회로 자리잡게다면 그 불편함은 우리 자신의 발목을 확실하게 잡게될뿐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이웃>도, <정情>도 감시와 규제 앞에서 무너지게 되고 어쩌다 캠핑에서 만나는 5,000만명의 나와 우리 이웃들은 서로를 감시하며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되면 초대받지 못한 팬데믹을 통해 잃어버린시간과 일상의 소중함은 아주 사소하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이는 분명 과장되었다. 그리고 현실이 된다해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보다 더 불편한 캠핑을 해야 한다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의 <온기와 정>을 찾아가는 나들이길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맛을 느낄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질수 있다는 것으로 불편한 캠핑을 넘어 불안한 미래와 마주하는 일이 일어나선 않된다는 것이다.


불편한캠핑의 원인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해결방법은 그렇게 멀고 힘들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와 우리 이웃들이 불편한 캠핑을 만드는 5,000만명임을 인식하고 맘을 터놓을뿐 아니라 사람의 정이 최우선이라는 기본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시작점을 찾는다면 오히려 단순 명료한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그렇게 찾은 해결방법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한 단속은 긍정의 수단이 되어 캠핑문화를 정착하고 발전시키게 될 것이다.   


소중한 선택, 평범한 일상과 이웃들...

내게 가장 소중한 것, 나는 알고 있는 것일까! 돈, 명예, 권력...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

평범한 직장인으로 중년의 시간을 살고 있는 나는 팬데믹이 오기전엔 가장 소중한 것을 물었다면 돈, 명예, 권력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소한 모든것 하나 하나가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2년 동안 팬데믹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발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사람들 가운데 목청 높여 소리쳐 이름을 부르던 일상, 마스크 없이 지치도록 돌아다닐수 있었던 일상,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악수를 나누었던 일상,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었던 너무나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이 절실하고도 처절하게 소중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고 소박하고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나 혼자가 아니라 가족, 친구, 직장동료, 지인들 그리고 일면식 하나없던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주말캠핑에 함께 동행 할 수 있다면 이제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함이라고 할수 있겠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소중함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 것일까?


국토 전체에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특성이 고르게 나타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하다면 무리가 있을까! 의식주를 비롯하여 음악,미술,무용 등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는 독특한 계절이 만들어낸 이 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계절 때문일 것이다.


이 땅은 새싹을 틔워 생명의 존재를 알렸고 꽃을 피워 생명의 신비를 보여주었으며 오색물결의 단풍으로 생명의 가치를 연출하였을뿐 아니라 떨어지는 낙옆을 통해 생면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등 이 땅의 시작과 변화로 이 땅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었고 이 땅의 사람들은 음악과 미술과 무용으로 서로 다른 예술로 승화되어 이 땅의 문화는 변화하는 계절처럼 다양한 문화를 갖게 되었고 현대인으로 살아가는 나와 우리 이웃들은 계절변화에 발맞혀 지역마다 독특한 서로 다른 맛과 멋을 찾아나선다.


봄엔 꽃구경에 빠진 상춘객으로 여름엔 푸른 바다와 초록  넘치는 계곡의 휴가객으로 가을엔 단풍을 즐기는 행락객으로 겨울엔 새하얀 눈꽃축제를 찾아 철새가 움직이듯 계절에 따라 발걸움을 재촉하였다. 어쩌다 한번 혹은 매주 주말마다 분주했던 나들이 길에서 서로를 마주 한 나와 우리 이웃들은 어쩌다 캠핑 5,000만이 되어 대도시부터 작은 섬 마을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빠짐없이 찾아다녔다.


캠핑 열풍이 불게되면서 한국경제는 의류패션, 자동차, IT산업 등 다양한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였고 대기업에서 소상공인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내수시장에 긍정적인 큰 영향을 주었을뿐 아니라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국가경제가 흔들리는 위기상황에서도 캠핑 열풍은 작지만 현재까지 유지되었고 그 효과는 지역경제에 긍정의 힘을 주는 유일한 수단으로 입증되었다. 캠핑의 긍정적효과를 더 크고 강력하게 확대하는 방법으로 캠핑 열풍을 문화로 바꿔야하겠으나 그러기 위해선 오랫동안 쌓여온 불편한캠핑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불편한 캠핑을 개선하기 위해선 경제성장과 상당한 수준의 사회적의식을 필요로 할뿐 아니라 오랜시간과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한국은 경제와 더불어 사회적의식에 이르까지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 그리고 전국민의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하였고 그 결과 캠핑 열풍은 일어났다.

나부터 빠른 개선을 위해 <절망,잘못된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열풍은 언제간 문화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내게 가장 소중한 것, 나는 알고 있는 것일까! 돈, 명예, 권력...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

평범한 직장인으로 중년의 시간을 살고 있는 나는 팬데믹이 오기전엔 가장 소중한 것을 물었다면 돈, 명예, 권력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소한 모든것 하나 하나가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2년 동안 팬데믹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발디딜 틈 없이 북쩍이는 사람들 가운데 목청 높여 소리쳐 이름을 부르던 일상, 마스크 없이 지치도록 돌아다닐수 있었던 일상,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악수를 나누었던 일상,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었던 너무나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이 절실하고 처절하게 소중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고 소박하고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나 혼자가 아니라 가족, 친구, 직장동료, 지인들 그리고 일면식 하나없던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주말캠핑에 함께 동행 할 수 있다면 이제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함이라고 할수 있겠다.


팬데믹은 지난 2년간 우리들의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아갔고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혼란의 2년을 보내면서 비로소 소소하기만했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고 우리의 가족, 친구, 이웃의 손길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알기에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 나만 배부르고 등 따시고 사회적 혜택을 독차지해야 살만한 세상이 아니라 조금 부족하고 불편해도 더불어 가족과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니 어떠한 댓가를 지불해서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팬데믹의 공포로 거리를 두고 있는 나와 우리의 이웃들은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진심 알게되었을뿐 아니라 어떻게해야 지킬수 있는지도 충분히 알게 되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현재의 암울한 상황은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이며 자신의 소망에 따라 소중한 것을 지킬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이 우리에게서 일상의 소중함을 영원히 빼앗지 못한것 처럼 나와 우리 이웃은 마스크 벗고 어쩌다 캠핑 5천만이 되어 전국 어디서든 다시 만나게 될때 불편한 캠핑과 더불어 팬데믹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빠르게 치료하고 사방이 막힌 회색빛 도시라해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와 따뜻한 온기와 정을 나누며 살아가게 되길 희망한다.


"숨쉬고, 이야기하고, 손을 잡고, 안아줄수 있는 것...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그것은 제2, 제3의 팬데믹이 온다해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이전 08화 8장. 사유화,폭력 그리고 남획...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