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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를 줍다

소망하는 것들

쉽게 변하지 않는 것들을 찾아서

by 김종섭

간다는 것은 오는 것

온다는 것은 희망이다.


버린다는 것은 새로움을 얻어가는 것.

새로움을 얻어간다는 것은 소망이다.


새롭다는 것은 신선함이 있다.

온다는 것은 설렘이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소중하게 품은 유물과 같은 시린 추억하나 만났으면 좋겠다.


어떤 것 하나 새로움 없이 시작되어 가는 일은 없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새로움의 가치가 떨어져 버린다.

인간의 간사한 마음은 아닐까,

아니면,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함에서 일까,


오래된 장맛일수록 감칠맛이 난다고 한다.

오래된 장맛 같은 의미 짙은 그런 사람 되고 싶다.


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은 사람,

고급스러운 옷을 입지 않아도 유행에 민감한 듯 멋있는 사람,

허술한 옷을 입었을지라도 추해 보이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 되고 싶고 만나 보고 싶다.


눈으로 보고 겉을 살펴 가는 일보다 마음부터 읽고 챙겨갈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쯤 얻어가고 싶다.


이 또한,

욕심일지 모른다.

내 안에 담을 그릇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작은 것이나마 흔쾌히 담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쯤 얻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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