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융이라고 불립니다 May 06. 2021

독일의 백김치, 자우어크라우트

Sauerkraut

독일에도 우리나라 김치 같은 발효식품이 있다.

이름하야 자우어크라우트.

Sauer 란 시다는 뜻이고, Kraut는 양배추 종류를 말한다.

                  슈퍼에서 파는 자우어크라우트

                따뜻하게 데운 자우어크라우트

                  집에서 만든 자우어크라우트



양배추를 씻고, 보통은 얇게 채를 썰어 소금을 넣고 주무른다.

주무를수록 양배추에서 물이 나오는데, 중요한 점!!!  물이 나올 때까지 주물럭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물에 양배추를 담근 채로  청 담듯이 열탕 소독한 유리병(나는 소량해서 금방먹을 거라서 락앤락글라스에 넣었다)에 담아 상온에 둔다. (월계수 잎이나 Kümmel 같은 허브를 넣기도 한다)

독일에도, 우리나라 항아리처럼 이 자우어크라우트를 담는 옹기 같은 게 있다.

항아리랑 느낌이 비슷하다.

이 나무방망이로 물이 나오게 눌러주는가보다.

(사진출처: lecker.de)

(사진출처:ebay.de)

(사진출처:KochForm.de)


김치처럼 발효를 시켜서 먹는다.

나는 실온에서 7-10일 정도 신맛이 날 때까지 뒀다가 냉장고에 보관해서 먹는다.

일주일이 지나면 충분히 신맛이 난다.

소금만 넣었을 뿐인데 새콤하게 신맛이 나는 게 신기하다. 김치랑 같다.

보통은 몇 달 발효를 시켜 먹는다고 한다.

고기 요리나 소시지랑 같이 먹을 때는 데워서 따뜻하게 나온다.

김치조차 먹기 어려워서 김치찌개는 생각지도 못하던 시절에는 이 자우어크라우트를 한 봉지 사서 고춧가루 풀고 끓여 먹으면 얼추 김치찌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 요즘은 인터넷 한인마트에서, 다소 비싸긴 하지만 쉽게 김치를 살 수 있지만 말이다)

독일에서 양배추는 배추보다 구하기도 쉽고, 저렴하다.

다소 억센 독일 양배추지만, 자우어크라우트로 만들면 더 억센 부분인 줄기 부분이 더 아삭거린다.

독일식 고기 요리와 참 잘 어울리는 자우어크라우트.


한국 유튜브에도 이 자우어크라우트를 만드는 영상이 있었다. '양배추 절임' 유산균 폭탄이라고 한다.

장까지 살아서 가는 유산균이라고. 식이섬유가 많고, 소화가 잘 되고,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도 한다.


작가의 이전글 할머니의 손칼국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