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대용량으로 사곤 하던 이마트 트레이더스 건빵은 언젠가부터 팔지 않고, 논산 가는 길 도로에서는 늘상 무인판매로 포대건빵을 팔지만 건빵 사러 거기까지 가는 거는 오바잖아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창에 '대용량 건빵'을 쳐보니, 쫘라락 건빵의 세계가 펼쳐지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빵이 있었으니~~~
쿠팡에서 무려 10kg짜리 포대건빵을 파는 거였어요.
계산기 앱을 띄워서 가격을 따져보니 봉지건빵 사는 것보다 몇 배나 가성비가 좋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고민에 빠졌답니다. 끽해야 3~4kg짜리 포대건빵만 샀던 저로선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 먹기 전에 상태가 메롱이 되는 건 아닐까?'하는 고민이 깊어져서 구매버튼 클릭을 주저하고 있었더랍니다.
그러자 옆에서 보던 아들이 그럽니다.
"에이~ 괜히 고민하지 말고 한 번 사봐요. 어차피 겨울이라서 금방 안 상할 걸요? 제가 얼른 먹어치울게요!"
"그래? 진짜다! 너 이거 다 먹어야 돼~
이참에 건빵 아주 실컷 먹어보자.
엄마가 튀김건빵도 만들어주께!"
하고선 용기백배하여 주문버튼 클릭!
주문한 지 이틀만에 도착한 10kg짜리 포대건빵은... 정말이지 크기가 압도적이었어요.
10kg이라 해서 쌀 10kg짜리 포대를 떠올렸는데, 막상 집에 도착한 건빵은 쌀 20kg짜리 포대보다 더 컸답니다. 와우~!!!
퇴근한 남편이 그 건빵포대를 보더니 첫마디가
"이 사료포대는 뭐냐? 건빵 맞아?
나는 멕이지 마~ 사료 안 먹을꼬얌~"
그래놓고는...
기름에 튀겨 설탕 코팅한 튀김건빵을 내놓으니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커다란 접시로 하나가득이었던 건빵을 홀랑 먹어버리는 거 있쥬? 어차피 먹을 거면서 내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