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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뒹구리 Feb 02. 2021

06. 돈이란 무엇인가?

돈이 0원일수 있어? 응!

집뒹구리 이야기


06. 돈이란 무엇인가?

돈이 0원일수 있어? 응!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자본주의 시대이다. 자본주의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를 말한다. 즉, 돈(자본)이 지배하는 시대이다. 우리는 좋든 싫든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세상의 룰을 바꿀 수는 없다.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산속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지 않는 이상, 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


  돈이 없으면 사랑하는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살아야 한다.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이유도 어린시절, 돈이 없어서 가족들이 모두 흩어져서 살았다고 한다.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바퀴벌레가 나오는 그 집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고, 그 결과 지금은 최고의 자리에 앉았다. 지금은 돈을 많이 벌어 예전의 본인처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있다. 이렇듯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살기 위해서도, 사람이 사람을 도우며 살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다.


  생활하면서 더 비싸고 좋은 것을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돈은 꼭 필요하다.



 사람들은 모두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내가 돈만 있으면..." 돈만 있으면 지금 하는 일을 그만 둘 것이고, 돈만 있으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은 무엇을 하든지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은 항상 우리의 옆에 있지만, 돈이란 것에 대해서 따로 시간을 들여 알아보지 않았다. 내가 어릴 때는 돈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돈 밝히는 사람이라며 안 좋게 생각했다. 돈에 대한 주제는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에 끼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돈이 무엇이고, 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그저 ‘공부를 잘 해서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회사에 들어가라’는 이야기만 한다. 그래서 돈이 무엇이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면 제대로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돈, 이 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돈은 지폐나 동전이다. 도대체 이 종이나 금속이 무엇이길래, 이것으로 거래를 하게 된 것일까?



  이 이야기를 하려면 아주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 돈이 없던 옛날, 사람들은 서로 필요한 것을 바꾸어 생활했다. 바나나를 따는 사람은 바나나를 주고, 물고기를 잡는 사람은 물고기를 주면서 물건과 물건으로 교환을 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는 물고기가 필요없어'라고 하면서 물고기를 가져온 사람과 물건을 바꾸어주지 않았다. 물고기를 잡은 사람은 필요한 물건을 바꾸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찾으러 다녀야 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물건과 물건을 바꾸는 일이 불편하게 느껴졌고, 사람들끼리 '돌이나 조개로 물건을 바꾸자!'고 약속을 하게 되었다. 돌과 조개가 특별해서 물건을 바꾸어 준 것이 아니다. 사람들끼리 '앞으로 이것으로 거래를 하자!' 라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돌과 조개에 가치가 생긴 것이다. 그렇게 돌과 조개로 시작된 '사람들끼리 거래하기 좋게 만들어 놓은 것'이 요즘 시대에 와서 이라는 지폐와 동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약속을 통해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신용화폐)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게 된다. 돈이라는 것은 종이나 금속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주 쉽게 만들어 낼 수가 있는데, 약속이 깨지면 종이 조각에 불과하다.



  화폐가치가 0원이 될 수가 있나? 돈을 그냥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할  때는 약속으로 생긴 가치를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실제로 돈의 가치를 잃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알고 있다. 바로 짐바브웨 베네수엘라의 일이다.



짐바브웨 화폐



  돈의 양이 많아지면 물건보다 돈이 더 많아지는 상황이 오게 된다. 예를 들어, 천원에 거래를 하는 물건이 있었는데, 그 물건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그 물건의 가격은 오른다. (한때 마스크 값이 오른 것처럼) 물건을 원하는 수요는 많은데 정작 물건의 공급이 부족하니, 물건의 가격은 올라가고 더 많은 돈을 내야 그 물건을 살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짐바브웨는 돈은 너무 많아서 넘쳐흐르는데 물건이 없어진 상황이 되었다.


  짐바브웨의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펼치면서 돈(화폐)을 무한대로 찍어냈다. 계속되는 돈의 공급으로 인해 물가는 계속해서 올라갔고, 결국 짐바브웨의 돈은 가치를 잃게 되었다. 점점 더 높은 단위의 화폐를 발행하다가 천억이라는 숫자가 써있는 돈을 발행하게 된다. 결국 다른 나라에서는 물론 현지에서도 짐바브웨의 돈을 원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짐바브웨의 돈은 0원이다.



베네수엘라 화폐



  베네수엘라의 100볼리바르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 47달러 정도의 가치(원화로 5만원정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2016년에 100볼리바르는 1달러도 안되는 15센트의 가치를 갖게 된다. 우리나라의 원화로 계산해보면 5만원이었던 돈이 200원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그 나라의 화폐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 초(超)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하며, 통제상황을 벗어나 1년에 수백 % 이상으로 물가상승이 일어나는 경우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정부나 중앙은행이 과도하게 통화량을 증대시킬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의 발생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거래비용을 급격하게 증가시켜 실물경제에 타격을 미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하이퍼 인플레이션 [hyper inflation] (매일경제, 매경닷컴)



  우리나라도 IMF 때 환율이 1,900원까지 오른 적이 있다. 이 말은 1달러를 가지려면 우리나라의 돈(원화)으로 1,900원을 주어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2021.01.14 환율은 1,090원대) 이렇게 돈은 그 나라의 경제 상황과 연결이 되며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뢰가 깨진 돈은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사회는 사람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가 되어진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사용하는 돈은 비슷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물건과 교환하는 수단일 뿐이다.



  사람들은 보통 돈을 기준으로 물건의 값을 정한다. 월급이 100만원인지, 500만원인지, 금액을 보고 이야기를 한다. 10억을 가지면 부자, 100억을 가지면 부자 라는 말은 모두 돈을 기준으로 측정한 값이다. 이 10억이 1만원의 가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물론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다.)


  그런데 지금, 돈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2조달러를 풀겠다는 정책을 선언했다.) 그렇다면 돈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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