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일반 - 프로젝트 리딩
실무일반편 목차
1. 거절법
-> 이번글: 2. 프로젝트리딩
많은 사람들은 프로젝트 리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 ‘팀워크’, 또는 ‘PM의 추진력’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도,
목표가 불분명하거나, 누가 뭘 해야 하는지가 흐릿하면
결국 프로젝트는 ‘각자 다른 방향을 보는 팀’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의 다섯가지를 프로젝트 리딩의 핵심으로 삼습니다.
“온보딩을 만든다”가 아니라,
“신규 유저 이탈률 20%를 줄이기 위한 온보딩 개선”처럼
성과 기준이 있는 정량적·정성적 목표여야 합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요소들을 기능/화면/수치 단위로 쪼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앱 초기화면 3장 이내 슬라이드
앱 첫 장 5초 안에 이해 가능
앱의 핵심 기능 2개 이상 노출
이런 구체화된 요건이 없다면,
팀은 각자 상상하는 ‘좋은 결과’를 향해 따로 움직이게 됩니다.
“기획은 기획팀, 디자인은 디자인팀” 같은 단순 구분이 아니라,
→ 예:
텍스트 콘텐츠: 기획팀
슬라이드 순서 및 구조: 기획팀
시각적 흐름과 이미지 스타일: 디자인팀
텍스트 길이 제한: 디자인팀 제공 기준 기반
이처럼 얇은 경계로 역할을 쪼개야 회색지대가 줄어듭니다.
전단계에서 Requirement를 세분하게 잘 정의했다면
그 일들을 누가 할지만 정하면 됩니다(선행학습 탑다운사고 참조).
특히 역할이 애매할 때,
“이 팀의 미션은 한 문장으로 뭐냐?”를 정의해두면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획팀 → “신규 유저가 5초 내에 ‘이 앱 왜 쓰는지’ 이해하게 하라”
디자인팀 → “3장의 시각 요소로 사용자의 이목을 끌어라”
개발팀 → “모든 전환 반응은 0.5초 이내 구현하라”
모든 요구사항이 중요하다고만 하면 결국 충돌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요구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P1: 절대 조정 불가 (ex. 반응속도, 전환시간)
P2: 중요하지만 협의 가능 (ex. 장 수)
P3: 상황 따라 유동 가능 (ex. 문구 길이, 배치 순서)
→ 이 기준이 있으면 PM이 조율해야 할 순간에
‘무엇부터 지켜야 하는가’를 빠르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많은 프로젝트는 토끼처럼 빠르게 출발합니다.
회의도 최소화하고, 바로 기획서/시안/개발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이렇습니다:
“이거 누가 담당인 줄 알았죠?”
“처음에 정한 거랑 왜 바뀌었죠?”
“또 회의해야 하네요…”
기획안 2회 수정, 시안 3차 반려, 개발은 일정 조정 요청
초반에 아끼려던 1~2시간이
후반에 수십 시간의 회의와 재작업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늦게 출발하더라도,
목적·요건·역할이 정렬된 상태에서 출발하는 편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믿습니다.
“신규 유저 가입 전 이탈률을 20% 감소시킨다.”
(대상 구간: 앱 첫 실행 ~ 회원가입 완료 전까지의 유저 행동)
각 업무마다 P1은 높은 우선순위 P5 는 낮은 우선순위 등으로 구분을 해놓으면 상충시에 판단하기 좋고, 모두 align되어있으므로 조율에 용이합니다.
프로젝트 리딩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 프로젝트 리딩이 아닙니다.
명확하게 정렬된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
더 빠르고, 더 건강하게 도착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