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핸드폰을 껐으니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저번의 했던 종례를 요약하면 우리는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부탁한 공부는 두 가지. 학교공부와 인생공부인데 먼저 학교공부를 어찌해야 되는가. 교과서를 중심으로 해야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학교공부의 가장 기초가 되는 교과서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된다면 문해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핸드폰을 멀리하고 책을 읽자. 우리는 이렇게 여기까지 온 겁니다. 자 길을 아시겠죠? 그러면 독서를 살펴보시죠. 저는 독서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만약에 어떤 학생이 저한테 인생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한다면 저는 두 가지를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단 책을 읽고 운동을 하세요.' 그만큼 책은 우리들에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고생하셨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책을 그만 읽고 싶으셨던 분들. 제가 책 덮을 타이밍을 드리겠다고 했었죠. 바로 지금입니다. 나는 공부도 뭐도 모르겠다. 일단 그냥 되는대로 살고 싶다면 더 이상드릴 이야기가 없습니다. 책을 덮으셔도 됩니다. 대신 딱 두 가지는 꼭 해줬으면 좋겠다. 지금 말씀드린 독서와 운동. 이 두 가지만 잘하고 계시다면 여러분은 언젠가 무엇이든 잘할 수 있는 기초와 동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럼 안녕히~.
계속 책을 읽으실 분들은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독서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무슨 책을 읽어야 돼요?'라고 질문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질문은 더 많아야 합니다. '샘. 무슨 책을 읽어야 돼요?'로 끝나는 질문이 아니라 '얼마나 읽어야 돼요? 어떻게 읽어야 돼요? 만화책도 돼요?' 등등 질문이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저는 독서를 학생들에게 설명해 주기 위해 독서법에 관한 책을 엄청 많이 봤습니다. 엄청 많은 독서법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독서에 정답은 없다입니다. 왜냐하면 책이 많은 만큼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감동을 준 책이 어떤 사람에게는 쓰레기 같은 책일 때도 있죠. 어떤 작가는 책을 최대한 많이 보라고 하고 어떤 작가는 적당한 책을 깊게 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재밌는 부분만 골라서 보라고 하며 어떤 사람은 최대한 많은 책을 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독서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가 답이 될 수 없단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여러분이 보고 싶은 책을 일단 보라는 것입니다. 만화책이 아니면 일단 좋습니다. 우리의 목표가 문장을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기에 그림을 통해 상황과 대사를 습득하는 만화보다는 문장이 많은 책이 좋겠습니다.
자. 그럼 책을 고릅니다. 학교 도서관에 가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찾아봅시다. 어떤 수준의 책을 읽을지는 자신이 알아서 고르되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재밌는 책을 골라봅시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읽고 싶은 책을 10~15권을 골라서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책을 읽다보면 반응이 옵니다. '아. 재미없다. 잘못 골랐다.' 그럴 때는 과감히 다른 책으로 넘어갑니다. 그렇다고 5분만에 책을 바꾸지마시고 30분까지는 읽어보세요. 그렇게 책들을 읽다보면 나에게 맞는 재밌는 책을 만나게 됩니다. 그 때부터 독서가 시작됩니다. 공부머리 독서법의 저자 최승필 독서전문가는 책을 읽으며 책 내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독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빠르게 읽지 마시고 천천히 정독하면서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다보면 독서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어느새 여러분의 독서력은 성장해있을겁니다.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독서도 오늘 결과가 당장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 한 시간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내 문해력이 한 시간만큼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재밌는 책을 꾸준히 볼 필요가 있고 그렇게 책과 친해지다 보면 천천히 차곡차곡 문장을 읽는 능력이 발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책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