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종례 17화

착하면 호구다.

by 이소망

저는 여러분이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인간이 되고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며 사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말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샘. 요즘엔 착하게 살면 호구돼요.'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회가 권선징악의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어째 악하게 사는 사람들이 더 잘 사는 거 같고 착하게 살면 뒤통수 맞고 호구처럼 살게 되는 것처럼 보일까요? 옛날 동화에서는 착한 사람들이 복 받고 악인은 결국 벌을 받던데 세상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런데 여러분의 생각과는 반대로 착하게 사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말콤 글레드웰이라는 사람이 쓴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에 이런 결론이 나옵니다. '결국 착한 사람이 사람이 이긴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염없이 베풀기 때문에 주변에 그를 돕고자 하는 사람이 넘친다.' 당연히 우리가 무언가를 얻길 바라면서 착하게 살고 남에게 주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는 것이 복 있고 참는 자가 이긴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 가운데 주는 것으로 말미암아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착하게 살면 호구된다는 말이 호구되지 않기 위해 나쁘게 살자로 해석하시면 안 됩니다. 착하게 살고 남에게 주면서 살되 지혜롭게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관계의 작동원리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인간관계의 절대원칙. 내가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받길 원합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10을 주면 상대방에게는 100을 요구하는 게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기억해야 할 원칙은 내가 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기본 원칙입니다. 그리고 저의 바람은 그 위에 내가 남을 위해 더 해주자입니다. 호구 이야기가 나왔죠. 호구가 되지 않는 비결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호구가 되지 않는 비결은 여러분이 주도적으로 주면 호구가 되지 않습니다. 호구의 여부는 결정권에 달려있습니다.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10만 원짜리 선물을 주었다고 합시다. 만약에 이 10만 원짜리를 A가 주기 싫었었는데 B의 계략과 사기, 가스라이팅, 협박, 속임수로 10만 원짜리를 내주었다면 A는 호구가 맞을 겁니다. 그런데 A가 자신의 의지로 자신은 어떤 것을 바라지도 않고 순수하게 주고 싶은 마음으로 10만 원짜리를 B에게 선물했다면 그것을 호구라고 볼 수 있을까요? 호의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결국 A가 어떤 마음이었는지가 호구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됩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비난하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남의 이야기일 뿐 A가 자신을 호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호구가 아니게 되는 거죠. 조금 억지라고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도 이야기하겠지만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지 자신의 내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지 선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조언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 말에 휘둘려서 주도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면 안 됩니다. 나 자신의 모든 결정은 내가 한다. 내가 나의 주인이다라는 것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연습하는 것은 그런 것이니까 말이죠. 자 다시 돌아와서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 원칙은 내가 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해주자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원한다면 더 해주자를 권면해 드렸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도 강요하지 말자. 이 이야기입니다. 이건 처음에 여러분에게 말했던 인간이란 말이랑도 연결이 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사이. 그 사이를 지키는 것에 가장 기본적인 마음 가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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