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두 곳에 용역비 지급 건이 있어, 재경 팀의 담당 매니저한테 문의했고, 며칠이 지나 연락했던 매니저에게 개인 채팅으로 연락이 왔다.
"요청하신 업체 등록 정보를 확인해 봤는데, 어음 계좌가 등록되어 있지 않고, 펌뱅킹 계좌로 등록되어 있네요. 혹시 어음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 펌뱅킹으로 보내는 걸까요?"
"저는 세금 계산서만 받아서 전달드린 건데... 혹시 업체한테 물어봐야 되는 건가요? 제가 업체에 돈 지급하는 프로세스는 처음이라 잘 몰라서요"
"아... 그러면 업체한테 확인해 주세요. 펌뱅킹으로 보내면 될 것 같긴 한데"
"네 그럼 확인해 보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 혹시 두 업체 중에 다른 한쪽은 문제없나요? 확인 안 해봐도 될까요?'
"다른 업체요? 확인해 볼게요 잠시만요... 다른 업체는 계좌 등록이 아예 안되어 있네요. 계좌가 없으면 송금이 안 돼요"
"음... 그럼 제가 어떻게 하면 돼요?"
"계좌 등록하셔야 합니다"
"네... 그럼 제가 계좌 등록을 요청하면 되는 건가요? 아니면 따로 등록해 주신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등록 부탁드리겠습니다!"
".... 제가 등록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등록 매뉴얼 참고하시면 됩니다"
"혹시 매뉴얼 있으시면 보내주실 수 있으세요?"
"아, 등록 매뉴얼은 메일로 따로 보내드릴게요"
보내준 메일을 쭉 읽어보니, 계좌를 등록하고 승인받는 데까지 며칠정도 소요 될 것 같았다.
"매니저님, 지금 보내주신 거 보니까, 계좌 등록하는 프로세스가 늦어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지금 월말이라, 이거 승인이 다음 달로 이월되면 문제없을까요?"
"네? 업체에서 이번 달까지 반드시 보내달라고 했나요?"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회사는 돈 나가는 달이 바뀌면, 기존에 신청해 놨던 예산도 다음 달로 이관해야 되거나 그런 거 아녜요?
"아 네, 혹시라도 늦어지면 재경 팀에 요청하셔서 예산 이관 신청 하셔야 합니다"
"...."
"다른 거 궁금한 거 있으실까요?"
"그럼 재경 팀에 예산 이관은 어떻게 신청하나요?"
"예산은 제 담당이 아니라, 같은 팀에 박매니저님한테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짧은 대화 속, 많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