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지는 못하는 시>
연연
마림(眞林)
미련이 남아
네게
연연하다
네게 연연하는 것이
미련하지는 않았다
다만,
네게 연연했다
미련이 집착이 될까
연연했지만,
애틋해서 그리웠고
그리워서 애틋했다
애틋함을 연연했지만,
네게 연연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내 글이 묵고 썩어버린 감정의 배설에서, 지평선을 거울삼은 윤슬처럼 반짝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