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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사랑해서

<나를 죽이지는 못하는 시>

by 마림



몹시 사랑해서



마림(眞林)



내가 너를 몹시 사랑한다


영원한 건 없다는 걸

믿고 싶지는 않았다


찰나 같은 시간마저

기억 속에 영원히

머물도록 한다


우리의 시간은

네 마음처럼 흘러

잊혀진 계절이 되었다


그때의 내 심장 같던 네가

내 마음속에 울린다


지나갔다고 해서

굳이 지우고 싶지는 않다


그때의 나를 잊음은

나를 잃음과 같으니까


몹시 사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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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