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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irosa Apr 28. 2022

60. 순대

[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주문하려고 하면

왠지 함께 주문해야 될 것 같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떡볶이의 친구로서 포장마차의 고정 메뉴이기도 하고

국밥 또는 볶음 요리로 한 상을 채우기도 하는,

'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순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에서 발견되었는데

6세기 농경서적인 '제민요술'에 의하면

양고기와 양의 창자로 만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식디미방'과 '규합총서' 등에

자세한 순대 제조 및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으며,

잔칫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아주 귀한 음식으로 전해지고 있죠.

우리가 포장마차에서 흔히 먹는 당면 순대는

6.25 이후 가난했던 시절에 저렴한 재료 만든 것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순대를 드실 때 무엇으로 간을 하시나요?

서울 출신인 저는 고춧가루 섞인 소금으로 해왔는데

대학생이 되고 다양한 지역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지역마다 양념장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적잖이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순대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순대에 곁들여진 간이나 허파, 염통 등도

사람마다 취향을 심하게 타기도 하고요.


순대의 장점은 지역색이 강해서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과

요리의 부재료로써 쓰임새가 좋다는 점입니다.

통일이 이루어지게 되면 북한의 정통 순대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런 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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