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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irosa Apr 21. 2022

59. 크림빵

[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고등학생 때에는 늘 도시락을 두 개 싸들고 다녔지만

언제나 돌아서면 배가 고팠었습니다.

어쩌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지면

학교 매점에 가서 사 먹던 크림빵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어요.

단단하게 꽉 뭉쳐진 크림을 한 입 먹으면

공부와 성적 스트레스가 살짝 덜어지는 것 같았죠.

(하지만 빵이 퍽퍽해서 꼭 우유를 먹어야 했던......)


삼립 크림빵은 1964년에 출시되어

지금까지 19억 개가 팔린 스테디셀러입니다.

당시에는 빵도 크림도 매우 귀해서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대림동 공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해요.

지금도 저희 아버지는 크림빵 맛있었다고

웃으며 말씀하시곤 합니다.


요즘 나오는 빵에 비하면 지극히 소박하지만

추억은 소박하고 평범한 것도

특별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힘이 있죠.

앞으로 시간이 더 흐르면

어떤 추억을 되새기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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