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로 다져진 디모스의 이야기
시간은 흐르고 흘러 원래 이렇게 더웠나 싶을 정도로 햇볕이 푹푹 찌는 여름이 왔습니다. 역대급 폭염이라는 뉴스가 연일 쏟아집니다. 이런 더위가 무색하게 디모스는 막 최종 2018년 2회 최종투자 결정을 마쳤고 최종 투자 결정을 공개하기에 앞서 상반기 디모스가 주목한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서 나눠보려고 합니다.
*2017년 상반기 디모스가 주목한 프로젝트가 궁금하시면 이곳에서 읽으실 수 있어요. 12명의 보통 사람들 디모스가 어쩌다 모이게 되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이 글을 참고해 보세요~
지난 2,3월 우리가 왜 모일까? 하는 고민을 한 뒤로 '지속가능한 편안함과 유쾌함을 위해' 각자의 이야기를 인터뷰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더 자유로우면서 더 단단해졌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우리가 모이고 모여서 토론하는 이유는 우리가 주목하는 변화에 어떻게든 힘과 지지를 심어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굳이 표현하자면 '투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돈을 모아서 전달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12명의 팬심, 불안, 걱정, 덕질, 격정적인 지지를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지 않을까? '유쾌하고 안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사회 문제에 대한 덕질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방법. 디모스 같은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구~
이 프로젝트들을 디모스만의 기준인 "소수자고려 | 새로운시도 | 성평등 | 가치관/지향점 | 일상의 시도" 에 맞추어서 투표를 통해 상위 3개를 선정한 다음, 세 팀을 인터뷰합니다.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12명에게 그 결과를 나누고 서로를 설득합니다. 그리고 최종 결정은 작년에 사용했던 6개의 코인투자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각자 6개의 코인을 가지고 있고 그 돈을 어디에 쓸지 분배해서 모두가 투자한 코인을 모아 각 프로젝트에 비율에 따라서 전달합니다. 참 쉽죠?
<어른이 되면> 프로젝트는 13살 때부터 18년째 시설에 갇힌 삶을 살아온 동생을 서울로 데려와 함께 사회 속에서 살아갈 길을 찾고, 또 그 과정을 영상으로 생생히 공유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오너는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프로젝트 오너의 중증발달장애를 가진 동생이 자립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시설 내 장애인은 순하고 얌전하길 기대받지만 동생은 그런 성향이 아니기에 오롯이 동생답길 기대하면서요. “‘자립’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과 보살핌 속에서 세상에 다시없는 존재로서 ‘자기다움’을 위한 여행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나요? (다섯가지 프로젝트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주세요.)
* 소수자 고려: 중증발달장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서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 수 있는 시도입니다.
* 새로운 시도: 시설에서 동생이 나오고 첫 6개월은 미리 벌어 둔 돈으로 함께 지내며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았다고 해요. 다큐멘터리 상영회는 2월 25일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서울시에서 매일 출퇴근 방식으로 지낼 수 있는 곳(서울시 거주 6개월 이상자가 대상)에 동생이 가고 언니는 또 생계를 위한 직장을 구해야 한다고 해요. 서울에서 함께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제 막 시작해보고 있습니다.
* 성평등: 여성으로 이 사회를 살아가는 것도 어려운데 장애가 있다면 혹은 장애가 있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아마 더 어렵겠죠. 중증 장애인의 자립이기도 하지만 두 성인 여성의 동거로서의 자립이기도 합니다.
* 가치관/지향점: 동생을 자립하게 하는 것에서 시작해 장애인들이 시설 밖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 오너의 목표입니다.
* 일상의 시도: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잘 가꾼다는 것은 하나의 일상 안에서 이뤄지는 시도라고 생각해요.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 고발자5의 목소리로 시작된 폭로를 지지하는 졸업생 연대 ‘탈선'이 후속 무브먼트를 이어가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Wrong Sentence(우롱센텐스)라는 이름은 ‘지금까지 문단의 문법은 틀렸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피해자 지원활동과 기존 문단 권력 문제에 대한 공론장을 만들어 목소리를 모으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오너는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우롱센텐스>는 <탈선>의 선언문에 담긴 의지를 이어가고, 이것이 꾸준함을 가진 운동으로 자리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또한 고양예고 졸업생의 정체성을 떠나 더 넓은 문단 내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을 하는 것도 운영 목표입니다. <탈선>은 지지문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의 원인을 크게 네 가지로 호명했습니다. 1: 학생 보호가 부족했던 학교. 2: 폐쇄적인 문창과(문단) 사회 3: 여성혐오적인 사회 4: 기의를 잃어버린 문학성. <우롱센텐스>는 1) 반폭력 2) 친여성주의 3) 폐쇄적 문창과, 문단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 공유 4) 문학 창작 집단의 정체성을 가진 프로젝트 팀입니다.
제안자는 왜 이 프로젝트를 선택했나요?
지난 1월, 미국 국가대표 체조선수단의 주치의인 래리 나자르 사건의 재판이 타임라인에 올라왔습니다. 그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증언을 했고, 모든 증언이 제각각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울컥하는 마음이 주체되지 않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증언자 중 한 명인 스티븐슨이 “그들은 자라나서 당신의 세계를 파괴할만큼 강한 여성이 되었다”라고 말하는데, 2016년 ‘고발자5’를 지지하는 졸업생 연대의 <탈선> 선언문이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래리 나사르 사건을 경험했고, 처절하고 아름다운 문장을 가지고 증언대에 선 증인들도 이미 있었다는 생각, 그리고 이어서 래리 나사르의 탄원서를 날려버린 그 판사가 우리에게도 있었더라면 우리의 지금은 좀 더 나아졌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선언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문단, 학교, 선생은 아니지만, 문학은 될 수 있다. B시인, C소설가. 우리는 문학이 되어서 네 이름을 갉아먹고 성장할 것이고, 네가 눈 돌리는 모든 곳에 너보다 먼저 와 있을 것이며, 네가 내딛는 모든 발걸음에 문학이 된 우리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문학이자 산증인으로서 우리 스스로를 증명할 것이다. 우리의 연대와 지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진흙탕에서도, 아스팔트에서도 기어 나올 것이다. 우리는 이제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2016년 제게 가장 아름다웠던 선언문 ‘문학의 이름으로' 라는 선언문을 쓴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의 소식을 찾던 끝에 <우롱센텐스>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언에서 지적했던 문단 내 성폭력의 원인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직접 행동하기 위한 그룹이었고, 이미 행동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지역 어린이집과 꺄놀단이 함께 만드는 우리동네의 놀이터를 안전하고 재밌는 놀이공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 주는 일들을 하고 있으며, 학교 밖 청년들이 마을만들기 교육을 받으며 사회적 스펙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프로젝트 오너는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성남에는 1,073개의 동네 놀이터가 있다. 이 1,073개의 놀이터가 모두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훨씬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한 '꺄르르 놀이터’.
일하는학교 김지영 팀장은 “꺄놀단은 주로 대학을 가지 않은 대학 비진학 청년들로 흔히들 말하는 사회적 스펙이 부족한 청년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함께 살고 있는 마을에서 키워보려는, 누구보다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멋진 청년들”이라고 소개했다.
햇빛 총서는 LGBT의 다양한 삶 안에서 명확한 주제들을 한두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짧고 굵게 엮어냅니다. 2017년 가을 1권 <<목사 아들 게이>>를 출판했고, 2018년 1월 말에 2권 <<남창 일기>>를 출판했습니다. 햇빛 총서는 매거진 DUIRO 편집부가 기획⠂편집하고, 햇빛서점에서 발행합니다.
프로젝트 오너는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햇빛서점이라는 독립 서점을 시작으로 퀴어 콘텐츠에 대해서 꾸준하게 고민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한 공간사업을 시작으로 디자인, 출판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으로 확장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얻을 가치는 무엇인가요?
성소수자 개인의 서사를 다룬 콘텐츠들이 많아질수록 그들이 일상에서 겪는 차별이나 어려움에 대한 감수성과 이해의 폭이 넓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성소수자 이슈가 공론화되고 더 많은 논의 테이블이 마련되기 위해선 말랑말랑하고 위트 넘치는 작은 이야기들이 누적되어야 하겠구요 !
한사성은 온라인에 유포된 몰카 등 사이버 성폭력 영상 삭제와 사후 모니터링, 피해자 심리 치료, 법률서비스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 주력하는 단체입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삭제지원 전문 부서를 만들면서 한사성은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존과는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첫번째는 사이버 성폭력이 유포되는 몰카 사이트의 물리적 차단입니다. 미 연방정부와 연계하여 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까지도 그 나라의 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률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두번째는 양심의 가책 없이 범죄물을 포르노로 소비하는 소비자(가해자)에 대한 정신적 차단입니다. 사이버 성폭력은 문화와 시선으로 만들어진 폭력입니다. 한사성은 몰래카메라 문화를 해체하고 시선이 작용할 수 없도록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사성은 물질적인 지원도 좋고 직접 활동에 힘을 보태 주시면 더! 좋다고 합니다.
한사성 홈페이지 : http://cyber-lion.com/ (팀원분들 사진이 넘므 멋있다 심멎...)
프로젝트 오너는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한겨레21에 나온 한사성의 대표의 인터뷰 내용에서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 ‘사이버성폭력 동영상’의 존재를 안 뒤 이전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 같다.... 2015년 소라넷 기사를 보고 들어가봤더니 강간 모의 글, 후기 등이 올라와요. ‘모월 모일 이 여성을 강간하려는데 모이자’라고 하면 수천 개 댓글이 붙어요. 지인 능욕 게시판에서는 여성을 능욕해요. ‘이 문제를 어떡해야 하냐’고 당시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했는데 ‘그걸 없앨 수는 없다.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이걸 없앨 수 있다, 없애야 한다는 오기가 생겼던 것 같아요.”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내 일 일 수 있다는 공감과 당사자로서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제안자는 왜 이 프로젝트를 선택했나요?
디모스 멤버 중의 한 명이 때마침 활동가를 찾는 공고를 보았고 현재 한사성 외부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본 상근자들의 하루는 생각보다 훨씬 고됩니다. 하루에 수십 통씩 걸려오는 피해자들의 전화, 유포 동영상 삭제를 위해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하여 삭제 지원 메일을 보내지만 분명 지난달 삭제 요청 후 삭제된 것을 확인한 영상이 재업로드되어 있거나 다른 사이트에 자체제작 로고를 박아 업로드되어 있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고소를 결심한 피해자들과 경찰서 동행도 합니다. 혹 그렇지 못하면 담당 경찰서로 전화해 철저한 사건 조사와 피해자를 바로 응대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피해자를 응대해주지 않거나 사건을 처리해주지 않거든요.
그 외에도 피해자의 심리상담을 지원해주고, 외부강연을 나가며, 여가부에서 시작한 삭제지원 업무의 기반을 함께 닦는 등 각 팀원당 200%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재정난입니다. 대부분의 반상근, 외부팀원은 페이가 없이 업무를 하고 있으며 상근자들 역시 기초생활비 조차 보장 받지 못하는 금액을 지급 받습니다.
사진 출처 : 구의원 출마 프로젝트 페이스북
제목 그대로 (보통 사람들이) 구의원에 출마를 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홈페이지 (https://www.democracy4all2018.com/) 에 게재된 출마의 변을 읽으면 구의원 출마 프로젝트(이하 구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구프 페이스북 에서 실시간으로 지난 지방선거 과정을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명함 한 장 만드는 것 부터 쭈뼛쭈뼛 동네 어르신들에게 나눠주는 이야기까지. 선거에 나간다는 일이 어떤 일인지 정말 생생하게 알려주는 프로젝트입니다.
2016년 겨울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에 참여했다.
촛불혁명은 정치가 우리의 삶에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는 계기이며, 또 그 정치를 우리가 직접 바꿀 수 있다는 값진 경험이었다. 망가진 민주주의를 다시 바로 세우는 촛불혁명이 지나고 이제 우리는 정치가 더 이상 거창한 담론이 아닌, 우리 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직접 실천하고자 한다.
정치의 많은 영역은 사실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히 맞닿아 있다.
우리 동네의 문제, 지역 사회의 갈등, 이웃과의 협의 등은 지역 정치를 통해 충분히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우리 사회의 가장 작은 영역 그러나 가장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정치에 참여하기로 한다.
(....중략)
우리는 프로젝트 형태로 구의원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들이며, 민주주의 참여와 인식을 높인다는 큰 틀 위에서 함께 행동한다.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상대를 위한 배려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기본이며, 이 연대 의식의 바탕 위에 우리는 함께 지방 선거를 준비한다. 우리 프로젝트는 누구에게나 어떠한 형태로든 열려 있으며, 이는 곧 우리나라 헌법 1조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으로서의 대한민국 헌법 가치와 다름이 아니다.
구프는 촛불혁명 이후로 청년세대가 느낀 일상의 문제점을 직적 정치에 참여하는 당사자로 해결하려고 해서 같은 청년의 입장에서 공감대가 큰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직접 해보지 뭐! 정신의 디모스와 공통점이 많이 느껴진 프로젝트였어요.
프로젝트 오너는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왜 우리는 투표만 해야 하지? 우리가 직접 정치를 해보면 어떨까?”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한 염리동 독립책방 <퇴근길 책한잔> 김종현 사장님은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진 데서 출발했습니다. 이번 2018 지방선거에 출마한 구프 프로젝트 팀원들은 시민으로서 응당 누려야 할 권리 중 간과되어 왔던 피참정권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잊고 있지 않았나 지적합니다. 구의원 출마 자격은 “출마하는 동네에 60일 이상 거주한 만 25살 이상의 주민”이면 된다고 해요.
** 구프는 선거라는 시기의 특성상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해서 '수시투자'의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수시투자란? 2회차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의사결정 방법인데요, 시간이 3~4달 걸리고 토론이 필요한 기존의 결정 방법과 다르게 급한일에 바로 !! 투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2명 중에 8명이 동의를 하면 바로 10만원을 펀딩하는 방식 !!
재작년 구의역 김군 사건에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약자들을 어떻게 다루는 지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할까요? 저희에게는 김 군의 사건은 '나의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뒤로 실제로 바뀐 것이 무엇이 있을까 물으면 말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슬픕니다. 그래서 저희는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프로젝트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는 지난 7월26일 구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 http://bit.ly/2BnQMYU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는 특성화고 현장실습의 문제해결 / 특성화고 학생, 졸업생을 위한 전문가의 지원 /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자치활동 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오너는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특성화고 학생들 자신들이 안전할 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모인 단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창립 선언문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학력보다 능력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전국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직접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섭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특정한 능력을 교육하여 키우고, 학생들은 각자의 꿈을 꾸며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현재 특성화고 학생들이 겪는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꿈과 적성을 찾아서,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특성화고에 들어왔지만, 우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 중략... ) 현장실습 제도가 개선되어 배움과 노동의 현장에서 그 누구도 다치지 않기를 바랍니다.차별과 무시, 부당한 현장실습을 바꿔 나가는 우리의 행동,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의 창립을 선언합니다. - 2017. 11. 11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회원 일동
'NOT FOR SALE'은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팔지 않는 가구'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팀입니다. ‘공존‘ 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가구를 제작해 전국의 대학교에 설치하는 사회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2017년에 수의학과 건축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두 학생이 대학교내에서 자주 마주치는 길고양이에게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자 시작하였습니다. 10개의 대학교내에 길고양이 집을 목표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협업하여 공존하는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기도 하지만, 대학교를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프로젝트 오너는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 저는 현재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또한, 개인이 낼 수 있는 목소리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았고,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내가 해 봤자 뭘 하겠어’ 라는 좌절이 아니라, 이제는 개개인이 힘을 모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고양이들이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보금자리인 동시에 학업에 지친 대학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 사람의 가구, 동물을 위한 가구. 이 두 가지가 분리되지 않고 조화롭게 융합되어 사람의 행복, 그리고 동물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 사람이 쉬어갈 수 있는 의자인 동시에 고양이의 보금자리가 되는, 그러한 공간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얻을 가치는 무엇인가요?
팔지 않는 가구라는 유형의 존재가 남는 것 같아요. 디모스의 투자 방식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 팔지 않는/못하는 것이 코인입니다. 우리의 활동이 끝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고 공유했던 가치를 어떻게 남길 수 있을지 디모스의 유형적인 결과물로서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본 것 같아요.
이와 더불어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면 우리도 공존에 대해서 디모스 안에서나 각자의 일상에서나 다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자연과 동물뿐만 아니라, 내가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에서나(오히려,가깝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 방의 물건들이나, 내가 먹는 음식들도 말이죠.
이렇게 디모스가 제안한 총 8개의 프로젝트를 둘러보았는데요, 어느 하나도 가볍게 넘길 프로젝트가 없죠? 각 프로젝트의 SNS를 팔로우해서 진행 상황을 전해듣는 방법도 좋고 직접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텀블벅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혹시, 디모스가 내리는 최종 투자팀에도 관심이 있으시다구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쉐도우 펀딩 프로젝트'가 진행중입니다. 다음 글에는 쉐도우 펀딩이 무엇인지, 왜 쉐도우 펀딩을 하는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나눠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디모스가 주목한 2018 상반기 프로젝트였습니다 :D
해보는 모임 디모스(demos)는 올해 초부터 사회적 의미를 가진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그러한 일을 하는 개인/단체를 후원하는 계모임을 해보고 있습니다. 디모스의 취지와 활동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 [세상에는 소셜 투자하는 계모임도 있다 ... 특별한 투자 모임 '디모스 이야기']
> [2017 상반기 디모스가 주목한 소셜 프로젝트 (상)]
> [2017 상반기 디모스가 주목한 소셜 프로젝트 (하)]
> [소셜투자 계모임 디모스의 '보통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 12인 12색, 디모스의 얼굴들]